배우 이유비가 저작권 침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가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유비 소속사 와이블룸 엔터테인먼트는 2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금일 보도된 이유비 저작권 침해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전한다. 이유비는 커먼옥션에서 자선 경매를 제안받고 ‘수익금 전액 기부’라는 취지와 의미에 공감해 그려 놓았던 그림을 기쁜 마음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좋아하는 캐릭터(포켓몬스터 캐릭터 파이리·꼬북이)를 따라 그리는 것이 저작권 침해가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많은 분에게 불편함을 끼쳐 죄송하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 추후 포켓몬 코리아 의견을 수렴해 자선 경매의 진행 여부를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유비는 1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내가 직접 그린 그림이다. 수익금은 전액 기부한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저작권 침해 문제를 지적했다. 원저작물인 ‘포켓몬스터’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개인 소장용이 아닌 경매 용품으로 내놔 이 수익금을 기부한다는 행위 자체가 저작권 침해라는 지적이다.
기부라는 선의라도 원작자와 행사 취지 등을 공유하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 기부라는 선의에도 ‘이미지 포장’, ‘좋은 이미지’라는 경제적 이점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배우로서 퍼플리시권을 요구하는 이유비가 이를 모르고 행동했다면 분명 문제다.
그리고 소속사는 이점을 몰랐던 듯, 사과문을 내고 저작권 침해 소지가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무지가 부른 논란과 파국이다.
● 다음은 이유비 소속사 공식입장문
안녕하십니까 와이블룸 엔터테인먼트입니다.
금일 6월 2일(수) 보도된 이유비 씨 관련 공식 입장을 전해드립니다. 이유비 씨는 커먼옥션에서 자선 경매에 대한 제안을 받고 수익금 전액 기부라는 취지와 의미에 공감하여, 그려 놓았던 그림을 기쁜 마음으로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캐릭터를 따라 그리는 것이 저작권 침해가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추후 포켓몬 코리아의 의견을 수렴해 자선 경매의 진행 여부를 고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