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 / 연출 강성아)는 채리나, 황치열, 홍성흔, 김가영 그리고 스페셜 게스트 신신애가 출연한 ‘춤신춤왕’ 특집으로 꾸며졌다.
채리나는 댄서들의 우상으로 유명한 가수. ‘무대에서 운동화가 제일 잘 어울리는 연예인’이란 이효리의 칭찬에 힐을 포기했던 사연은 물론 팬 안영미의 환상을 지켜 주기 위해 피해 다녔다는 사연을 소환하며 남다른 팬사랑을 자랑했다. 또 안영미와 완벽한 호흡으로 룰라의 히트곡 ‘3!4!’ 댄스를 함께 추기도. 특히 채리나는 성덕 안영미를 위한 깜짝 가슴 춤 퍼포먼스를 선봉였고, 가요계 춤꾼으로 가희와 블랙핑크 리사를 언급했다.
채리나는 야구 코치 남편 박용근을 향한 애정 역시 감추지 않았다. 몸이 불편한 부모님을 걱정해 결혼을 망설였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살겠다”는 남편 박용근의 진심에 마음을 열었다는 것. 연애 때 약속을 지키는 ‘진국’ 남편의 매력을 소개하며 “내게 복인 사람, 늘 감사한 마음”이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비보이로 활동하며 구미를 접수했던 황치열은 화려했던 춤짱 시절을 소환했다. 유명세 덕분에 20대 초반 무렵 1억을 벌기도 했다며, 비의 무대 바로 뒤 순서에 올라 비 팬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댄스 무대와 파격적인 상의 탈의 퍼포먼스를 펼쳐 나중에 비 팬들의 사인 공세를 받았다며 최정상 스타와 팬덤 대결(?)을 벌였던 일화를 공개했다.
음악방송에서 1위 공약으로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노래를 불러 화제를 모았던 황치열은 이날 역시 물구나무를 선 채 신곡 ‘안녕이란’을 열창, 흔들림 없는 명품 라이브를 뽐내며 감탄과 웃음을 함께 불렀다. MC들은 “편집할 수 없는 최고의 홍보 방법”이라며 감탄했다.
새싹 스포테이너로 급부상한 야구 레전드 홍성흔은 댄스 열정맨의 매력을 자랑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최초로 댄스 무대를 선보인 주인공인 홍성흔은 특별무대를 꾸미기 위해 안무가 홍영주의 특훈을 받고 비의 ‘레이니즘’을 췄던 추억을 소환했다. 특히 그는 “비 앞에서도 췄는데 ‘형의 ‘레이니즘’이 최고야!’라고 말해줬다”며 비의 특급 칭찬을 자랑했다. 이어 자아도취 가득한 ‘레이니즘’ 무대를 선보인 홍성흔은 필을 받았다며 ‘저세상 텐션’ 댄스 열전을 펼쳤다.
현역 은퇴 후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정식 코치로 활약한 홍성흔은 미국에서 ‘오마이갓’이란 말을 돌려막기 하며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고 선수들과 소통, 치열한 코치 경쟁에서 살아남았던 일화를 공개하며 능청 매력을 더했다.
지코의 ‘아무 노래’ 챌린지 댄스로 화제를 모은 기상캐스터 김가영 역시 춤신춤왕 매력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날씨 예보 방송 중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에 동참했고 그 영상이 화제를 모으면서 활동이 많아졌다는 김가영은 “전년도 대비 수입이 10배가 증가했다. 아파트로 집도 이사 가고 오래된 가전들도 바꿨”며 지코를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 김가영은 박진영의 영재 육성 프로젝트’에도 참가한 이력을 공개하며 당시 선예, 조권, 지소울 등과 경쟁했다고. 당시 ‘오류동 보아’로 불렸던 김가영은 남다른 댄스DNA를 소환, 보아의 파워풀한 댄스와 일기예보와 춤을 결합한 상큼 발랄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끼’상캐스터란 별명을 완벽하게 증명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선 춤신춤왕 ‘끝판왕’으로 배우 겸 가수 신신애가 등장해 90년대를 강타했던 히트곡 ‘세상은 요지경’ 레전드 무대를 선사했다. 특유의 무표정과 이판사판 댄스의 절묘한 조화에 춤신춤왕 출연자들 역시 흥 게이지가 대폭발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채리나와 황치열 등 게스트들은 춤 1타 강사 신신애에게 요지경 댄스를 배우며 화려한 이판사판 댄스로 대동단결 저세상 텐션을 자랑했다.
신신애는 서태지와 경쟁했던 전성기 시절, 하루에 행사비로 1500만 원까지 벌었던 놀라운 수입부터 MC 김구라 잡는 도돌이표 토크까지 예상불가 매력을 발산하며 웃음을 더했다.
다음 주에는 김보연, 김응수, 차지연, 이호철이 출연하는 '누난 너무 예뻐' 특집이 예고됐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