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작이 기대되는 작가 0순위’라는 말이 무색하다. 시청률은 반토막이 났고, 더 떨어질지 모른다. 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극본 임메아리 연출 권영일 기획·제작 스튜디오앤뉴 스튜디오드래곤) 이야기다.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약칭 멸망)는 사라지는 모든 것의 이유가 되는 존재 ‘멸망’(서인국 분)과 사라지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건 계약을 한 인간 ‘동경’(박보영 분)의 아슬아슬한 목숨담보 판타지 로맨스다. 박보영, 서인국 안방 복귀작이다. 특히 방송에 앞서 홍보대행사는 임메아리 작가에 대해 ‘차기작이 기대되는 작가 0순위’라고 서술하며 포장했지만, 기대치 대비 성과는 약소하다.
‘멸망’은 첫 회 4.118%를 시작해 2회 4.422%로 자체 최고 수치를 찍더니 이내 곤두박질친다. 주가에서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손절’(손해를 보더라도 매도)하고 나가듯 ‘멸망’ 시청자들도 이탈을 시작한다. 3회 3%대로 내려앉더니 8회부터는 2%로 주저앉았다. 그리고 9회는 2.505%다. 사실상 자체 최고시청률 대비 반토막에 가깝다. (닐슨 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수치는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일단 설정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하다. 찬란하고 쓸쓸한 그를 닮은 멸망. 죽어야 하는 운명에 직면한 동경은 어떤 작품을 많이 떠올리게 한다. 많은 설정이 다르고 배우가 다르고 분위기가 다르지만, 이미 다 본 것 같은 느낌은 지울 수 없다. 그나마 이 작품을 볼 명분이라면 두 배우다. 박보영과 서인국이 어떤 설렘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느냐다.
문제는 이 설렘도 초반에만 통한다는 것이다. 진부한 스토리를 연기하는 두 배우에게서만 매력을 느끼는 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더욱이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와 콘텐츠가 차고 넘치는 요즘, 시청자들의 작품에 대한 애정도 쉽게 식기 마련이고 이탈도 쉽다. 이렇게 ‘멸망’은 제목 따라가는 모양새다.
애초 ‘멸망’은 쓸데없는 기대치만 전달하는 데 집중하기도 했다. 작품 본연의 색깔을 전달하기보다 외적인, 겉포장에만 집중한 모양새다. 홍보 대행사 측은 임메아리 작가에 대해 ‘차기작이 기대되는 작가 0순위’라며 작품보다는 작가 띄우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포장지를 열어보니 어디서 본 진부한 스토리로 가득이라니. 차기작이 기대되는 작가가 아니라 차기작이 걱정되는 작가 반열에 오른 느낌이다. 과한 홍보가 작가만 두 번 죽인 셈.
‘멸망’은 기로에 섰다. 반등이냐 아니냐. 외면을 시작한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갑작스런 반전을 선사하게 될지, 이대로 제목따라 종영만 바라볼지 주목된다. 그리고 ‘멸망’으로 파생되는 사후 평가는 그때부터 진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약칭 멸망)는 사라지는 모든 것의 이유가 되는 존재 ‘멸망’(서인국 분)과 사라지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건 계약을 한 인간 ‘동경’(박보영 분)의 아슬아슬한 목숨담보 판타지 로맨스다. 박보영, 서인국 안방 복귀작이다. 특히 방송에 앞서 홍보대행사는 임메아리 작가에 대해 ‘차기작이 기대되는 작가 0순위’라고 서술하며 포장했지만, 기대치 대비 성과는 약소하다.
‘멸망’은 첫 회 4.118%를 시작해 2회 4.422%로 자체 최고 수치를 찍더니 이내 곤두박질친다. 주가에서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손절’(손해를 보더라도 매도)하고 나가듯 ‘멸망’ 시청자들도 이탈을 시작한다. 3회 3%대로 내려앉더니 8회부터는 2%로 주저앉았다. 그리고 9회는 2.505%다. 사실상 자체 최고시청률 대비 반토막에 가깝다. (닐슨 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수치는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일단 설정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하다. 찬란하고 쓸쓸한 그를 닮은 멸망. 죽어야 하는 운명에 직면한 동경은 어떤 작품을 많이 떠올리게 한다. 많은 설정이 다르고 배우가 다르고 분위기가 다르지만, 이미 다 본 것 같은 느낌은 지울 수 없다. 그나마 이 작품을 볼 명분이라면 두 배우다. 박보영과 서인국이 어떤 설렘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느냐다.
문제는 이 설렘도 초반에만 통한다는 것이다. 진부한 스토리를 연기하는 두 배우에게서만 매력을 느끼는 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더욱이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와 콘텐츠가 차고 넘치는 요즘, 시청자들의 작품에 대한 애정도 쉽게 식기 마련이고 이탈도 쉽다. 이렇게 ‘멸망’은 제목 따라가는 모양새다.
애초 ‘멸망’은 쓸데없는 기대치만 전달하는 데 집중하기도 했다. 작품 본연의 색깔을 전달하기보다 외적인, 겉포장에만 집중한 모양새다. 홍보 대행사 측은 임메아리 작가에 대해 ‘차기작이 기대되는 작가 0순위’라며 작품보다는 작가 띄우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포장지를 열어보니 어디서 본 진부한 스토리로 가득이라니. 차기작이 기대되는 작가가 아니라 차기작이 걱정되는 작가 반열에 오른 느낌이다. 과한 홍보가 작가만 두 번 죽인 셈.
‘멸망’은 기로에 섰다. 반등이냐 아니냐. 외면을 시작한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갑작스런 반전을 선사하게 될지, 이대로 제목따라 종영만 바라볼지 주목된다. 그리고 ‘멸망’으로 파생되는 사후 평가는 그때부터 진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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