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채원이 ‘미운우리새끼’에 등장했다.
27일 밤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 스페셜 MC로 함께한 문채원. 그는 6년 전 독립했지만 완전한 독립을 한 지는 1년 정도 됐다고 고백했다.
문채원은 “한 달에 한두 번 얼굴 뵙는 독립은 1년 됐다. 부모님 집과 워낙 가까이 있었고 어머니가 자주 왔다 갔다 하셨다. 우리집 거실에서 부모님 집 부엌이 보일 정도로 가까이 산 적도 있다. 그때는 좀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멀리 갔다. 부모님과 다시 같이 살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혼자 살면서 스스로 궁상맞다 싶을 때도 있다고. 문채원은 “식탁을 굳이 놔두고 자꾸 편하게 바닥에서 밥 먹으려고 할 때가 있다. 거실에서 TV 보면서 먹거나 소파 위에서 먹곤 한다. 누가 집에 왔을 때는 예쁘게 해서 먹는데 혼자 있을 때는 아무렇지 않게 막 먹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반찬은 어머니가 해주시거나 시켜먹기도 하는데 해주셨는데 다 안 먹은 것을 보시면 죄송해지니까 요즘은 해주신다고 하면 ‘괜찮다’고 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자신 있는 집안일은 설거지. 그는 “설거지를 하면서 잡생각이 없어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설거지는 좋아하는데 빨래는 아직 노하우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비싼 옷은 따로 뒀다가 세탁소에 맡기고 잘못 되어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은 함께 빨면 된다”고 조언했다.
문채원은 이날 방송에서 배우 데뷔 전 미술을 전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미술 전공으로 예고에 진학했다. 우리 학교에 기획사에서 캐스팅을 하러 많이 왔는데 그때 명함을 받고 ‘나에게 가능성이 있을까?’ 용기를 얻었다”면서 “고등학교 3학년은 시기적으로 중요한 상황이지 않나. 그래서 부모님이 반대하셨다. 더 천천히 생각하라고 하셨는데 하고 싶다는 마음에 욱했다. 이때 아니면 안 되는 것도 아닌데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과거 화제가 된 특급 애교도 언급됐다. ‘런닝맨’ 출연 당시 이승기에게 “야 줘봐”라고 애교를 선보였던 장면. 신동엽의 요청에 문채원은 서장훈을 향해 “야. 건물 하나 줘 봐”라고 농담 섞인 애교를 선보였다. 서장훈은 미소 지으며 “잘못하다 주겠는데요?”라고 화답했다. 문채원이 곧장 사과하자 서장훈은 “전혀요. 괜찮습니다”라고 젠틀한 미소를 지으며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