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산 이진욱, 어디서 많이 본…레거시 포스터 (불가살)

입력 2021-11-10 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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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극본 권소라 서재원 연출 장영우) 제작진이 레거시 포스터를 공개했다.

‘불가살’은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不可殺)이 된 남자가 600년 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다. 2016년 tvN 기대작이었다가 망작으로 평가받는 ‘안투라지’에서 호흡을 맞춘 장영우 감독과 권소라, 서재원 작가는 ‘불가살’로 당시 뭉쳐 ‘안투라지’ 치욕을 씻어보겠다는 의지를 다진다. 이진욱, 권나라, 이준, 공승연, 정진영, 박명신, 김우석이 출연한다.

제작진이 공개한 레거시 포스터에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600년을 살아온 불가살 단활(이진욱 분) 현대 모습이 담겼다. 과거 나라를 지키는 무사였던 그는 더는 전쟁터의 냄새가 밴 갑옷을 입지 않게 됐고, 죽지 못하는 영원 속 오직 복수를 꿈꾸며 어둠 안으로 몸을 숨긴 터다. 이에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서 찬란한 빛을 뒤로한 채 홀로 걷는 그의 모습에서는 역광을 압도하는 포스는 물론 쓸쓸한 고독이 짙게 풍긴다.

과연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이 된 단활이 그 오랜 시간 동안 어떤 한(恨)을 품고 살아왔으며 그가 쫓는 여자의 정체와 목적이 무엇일까. 뿐만 아니라 이 레거시 포스터는 실제 본편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장면을 포착한 스틸을 활용한 것으로, 앞으로 ‘불가살’에 담길 서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제작진 설명.

다만,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죽지 않고, 수백년을 살아온 쓸쓸하고 고독한 한 남자. 말하지 않아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그 작품과 결을 같이 할지, 아니면 새로운 이야기로 재미를 더할지 이제 첫 방송만 남았다.
수백억 원대 제작비가 들었고, 전작 아픔을 지닌 제작진이 다시 뭉쳐 성공만 희망하는 ‘불가살’은 12월 18일 토요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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