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강탈 액션… ‘쎈 언니’ 전성시대

입력 2021-11-3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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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의 주인공 한소희. 거친 맨몸 액션 연기로 복수의 이야기를 이끌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지옥’ 김현주 ‘마이 네임’ 한소희
데뷔 첫 액션 연기 완벽하게 소화
‘유체이탈자’ 임지연도 눈길 끌어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들이 현란한 몸놀림으로 거칠고도 현란한 액션 연기를 펼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연기자들에게는 새로운 면모를 과시하는 또 하나의 계기이면서 이를 바라보는 시청자와 관객에게는 색다른 이야기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무대로 받아들여진다.

19일 전 세계 190개국에서 공개돼 많은 시청자의 시선을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의 김현주를 비롯해 ‘마이 네임’의 한소희, 영화 ‘유체이탈자’의 임지연 등이 그 주역이다. 이들은 여성 캐릭터가 주도하는 작품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액션 연기를 통해서도 자신들의 역할을 톡톡히 해냄으로써 풍부한 스토리텔링을 구성하는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김현주는 ‘지옥’에서 초자연적 현상으로 공포에 휩싸인 세상에 맞서는 변호사 역할을 연기하며 재빠른 몸놀림을 구사해야 하는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마이 네임’의 한소희는 억울하게 숨져간 아버지를 대신해 복수에 나서는 캐릭터를 맡아 현란한 맨몸 액션을 선보였다. 영화 ‘유체이탈자’의 임지연도 기억을 잃고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한 남자가 자신의 정체를 찾아나서는 이야기 속에서 사건의 열쇠를 쥔 인물로 등장한다. 강도 높은 액션 장면을 소화해내며 관객의 탄성을 자아낸다.

이들은 모두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액션 연기에 도전해 더욱 눈길을 끈다. 액션 연기 훈련은 기본이었다.

김현주는 “본격적인 액션 연기는 처음이어서 걱정과 설렘이 공존했다”면서 “세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마이 네임’의 한소희는 “3∼4개월 액션스쿨에 다니며 훈련을 했다”면서 “몸무게를 10kg가량” 늘려 몸놀림을 가볍게 하는 노력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 같은 노력으로 연기자들이 성취한 것은 캐릭터 연기의 만족감이면서 동시에 이를 바라보는 이들에게 안기는 쾌감이다. 임지연은 “과연 액션 연기를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이 컸다”면서도 “막상 해보니 너무 재밌었다. 하길 잘했다 싶다”고 돌이켰다.

물론 액션 연기만 해야 했다면 이들은 각 작품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도 내놓는다. 김현주는 “액션이 전부가 아니었기 때문에 도전할 수 있었다”면서 “그와 함께 표현해야 하는 게 많았다”고 말했다. 캐릭터와 이야기를 완성하는 데 액션 연기가 필수조건이라기보다 충분조건이었음을 가리키는 셈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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