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중→이시영 ‘그리드’ 궁금하긴 한데…서강준은 실종됐네 [종합]

입력 2022-02-16 1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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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중→이시영 ‘그리드’ 궁금하긴 한데…서강준은 실종됐네 [종합]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라는 장르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캐릭터 ‘유령’까지 궁금증을 자극하는 것들로 가득하다. 디즈니+가 첫 K-드라마 ‘너와 나의 경찰생활’에 이어 이번에는 장르물 ‘그리드’를 선보인다.

16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리건 감독을 비롯한 김아중, 김무열, 김성균, 이시영 배우가 참석했다.

‘그리드’는 태양풍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한 방어막 ‘그리드’를 탄생시킨 채 사라진 미지의 존재 ‘유령’이 24년 만에 살인마의 공범으로 다시 나타난 후 저마다의 목적을 위해 그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드라마 [비밀의 숲] 시리즈의 이수연 작가와 영화 ‘신의 한 수 : 귀수편’의 리건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먼저 서강준은 오직 전지구적 방어막 ‘그리드’의 창시자 ‘유령’을 찾겠다는 목적으로 24년을 기다린 관리국 직원 ‘김새하’를 연기한다. 지난해 11월 현역 입대, 국방의 의무를 수행 중이기에 이번 행사에 함께하지 못한 서강준. 그는 영상 편지로 인사를 전하며 ‘그리드’의 시청을 독려했다. 이날 리건 감독이 서강준의 캐릭터에 대해 대신 설명을 전했지만 그를 왜 캐스팅했는지, 현장에서 호흡은 어땠는지 그 누구도 언급하지 않았다. 서강준은 독려 영상 인사만 남기고 행사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춰 아쉬움을 자아냈다.

김아중은 미스터리의 실마리를 잡기 위해 ‘김새하’와 공조하는 형사 ‘정새벽’을 맡는다. ‘그리드’의 전개 방식과 이수연 작가의 디테일에 매료돼 출연을 결정했다는 김아중. “미스터리하면서도 서스펜스가 느껴졌다”는 그는 “정새벽은 나보다 훨씬 정의감과 인간미가 넘치는 인물이다. 감정적이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욱하기도 한다. 대사를 읽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지더라. 싱크로율이 딱 일치한다고 할 수는 없는데 촬영하면서 내내 새벽이라는 인물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김아중은 “밤에 액션을 하니까 낮에 하는 것과는 체력적으로도 너무 다르더라. 강력계 형사라는 직업의 특수성 때문인지 터프하고 거침없는 모습이 나에게는 난관 같았다. ‘척’을 하면 어색할 것 같아서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을지 부담감을 가졌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무열은 ‘유령’의 존재를 부정하는 관리국 직원 ‘송어진’으로 변신한다. 그는 “공교롭게도 ‘그리드’ 책을 받았을 때 태양풍 관련 기사를 흥미롭게 봤다. ‘그리드’ 대본을 보고 상당히 연구한 흔적이 보여서 놀랐고 인상적이었다. 다음 화가 궁금해서 나도 ‘그리드’를 추적해나갔고 충분한 스릴을 느껴 기꺼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김무열은 “송어진과 외모가 많이 닮았다. 내가 연기했으니까”라며 “‘겉바속촉’이라는 키워드가 있는데 송어진에 비해 나는 ‘겉촉속촉’이다. 송어진은 뭔가 감추거나 방어기제 같은 것들이 있고 살아온 환경에 의해 겉이 바삭하지만 나는 유들유들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령’의 보호를 받는 정체불명의 살인마 ‘김마녹’은 김성균이 캐스팅돼 오랜만에 악역으로 돌아온다. 김성균은 “리건 감독과 ‘신의 한 수: 귀수편’을 함께한 인연이 있어서 연락을 받았다. 이런 장르에 흥미를 많이 느꼈고 작가님이 호기심을 많이 주셔서 앞으로의 이야기가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는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거의 0%다. 김마녹은 사회성이 전혀 없고 본능에 의해 살아가는 인물이다. 많이 피곤하고 힘들 때는 김마녹의 상태로 갈 때도 있었다만 공격성은 없다”고 농담했다.


마지막으로 미스터리의 핵 ‘유령’ 역은 이시영이 선보인다. ‘그리드’의 세계관에 감탄했다고 대본의 힘을 느꼈다는 이시영은 “이런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설레고 영광스러웠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유령은 지구를 구할 수 있는 그리드를 구축했지만 24년 만에 돌아와서 알 수 없는 살인범을 도와주는 미스터리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시영은 “캐릭터와 싱크로율은 거의 없었다. 능력적으로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라며 “항상 추격을 하기만 했지 추격을 당한 것은 처음이었다. 나에 비해 하찮은 존재들이라 보기 귀엽더라. 해보지 못한 캐릭터라 촬영하면서 너무 재밌었다. 다들 유령을 쫓느라 날 서거나 아등바등하곤 했는데 나는 여유가 넘쳤다. 높은 곳에서 분주하게 촬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유유자적하고 있었다”고 현장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리드’는 오늘(16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리건 감독은 “‘그리드’ 1화는 유령의 존재는 과연 무엇일지에 초점을 두고 보면 재밌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김아중은 김무열과 자신이 극 중 이혼한 과거 부부 관계라고 밝히며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를 더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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