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제작진이 ‘청춘 어록’을 정리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다. 김태리는 극 중 나희도 역을 맡아 범상치 않은 매력을 뽐낸다. 이에 제작진이 김태리가 연기하는 나희도를 통한 ‘청춘 어록’을 정리했다.

● “둘이 있을 땐 아무도 몰래 잠깐만 행복하자. 우리 둘만의 비밀이야”

나희도(김태리 분)는 IMF 때문에 꿈도, 가족도, 돈도 잃은 고달프고 힘든 백이진(남주혁 분)에게 열여덟이어서 가능한 청량하고 순수한 방법으로 위로를 건넸다. 채권자들에게 고개 숙인 채 행복하지 않겠다고 눈물을 글썽거리던 백이진이 열여덟로 절실하게 돌아가고 싶다며 그리워하자, 나희도는 “엄청 신나고 행복한 거”라며 백이진을 예전 학교로 끌고 갔다. 수도꼭지를 돌려 ‘수돗가 분수대’를 만들고 물장난을 치던 나희도는 “둘이 있을 땐 아무도 몰래 잠깐만 행복하자. 이건 우리 둘만의 비밀이야”라며 백이진에게 이야기했다.

● “너와 내 앞에 놓인 길엔 희극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나희도는 술에 취한 백이진이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고백하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했다. 코치에게 혼난 사실을 털어놓던 나희도는 백이진에게 “위로하지마, 그냥 놀려줘. 비극을 희극으로 바꾸면 마음이 나아지거든”이라며 놀리라고 했고, 백이진이 지적하자 정색하다가 이내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나희도는 “100% 희극도 없고 100% 비극도 없는 거 같아. 그래도 너와 내 앞에 놓인 길엔 희극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넘어지고 좌절하지만, 이겨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나희도 자신에게, 또한 같은 고민을 나누는 백이진에게 보내는 나희도의 잔잔한 응원은 특별했다.
● “맨날 진다고 매일이 비극일 순 없잖아. 웃고 나면 잊기 쉬워져. 잊어야 다음이 있어”

나희도가 대문 앞에서 잠든 백이진에게 담요를 덮어준 후 ‘오늘 면접 떨어짐. 건들이지 마시오’라고 적어놓는 바람에 웃음거리가 됐던 백이진은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내 덕분에 웃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백이진은 “웃고 나니까 면접 떨어진 것도 별 거 아닌 거 같고. 이해되더라. 비극을 희극으로 만드는 거”라고 나희도가 그런 방법을 생각한 이유를 물었다. 나희도는 “맨날 진다고 매일이 비극일 수는 없잖아. 웃고 나면 잊기 쉬워져. 잊어야 다음이 있어”라며 자신만의 좌절 극복법을 이야기했다.

제작진은 “김태리가 아닌 다른 어떤 누구도 ‘스물다섯 스물하나’ 속 나희도 캐릭터를 떠올릴 수 없게 한다. 대체불가한 연기력과 울림 있는 혼연일체 연기로 나희도를 완성시키고 있다”며 “남녀노소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선사하며 싱그러운 청춘의 열정과 패기, 따스한 위로와 용기를 안겨주고 있는 나희도 역 김태리에게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5회는 26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