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 이경규 폭로 “경조사 안 챙기기로 유명” (호적메이트)

‘호적메이트’에서 조혜련이 이경규에 대한 프로고발러를 자처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 \'호적메이트\'(기획 최윤정, 연출 이경원)에서는 하나뿐인 여동생 순애와 남매애를 드러내는 이경규의 하루가 공개됐다.

이날 이경규는 조카 결혼식에 앞서 이경규는 예림이와 함께 특별한 인삼주 만들기에 도전했다. 예림이가 자신의 결혼식 부케를 받아준 사촌 언니를 위해 결혼 선물로 인삼주를 직접 만들어주기로 한 것. 이경규와 예림이는 얇게 슬라이스한 인삼을 꽃 모양으로 만든 뒤 술로 담그는 \'인삼꽃주\' 만들기에 나섰다. 처음엔 귀찮아하며 투덜거리던 이경규지만 이내 낚시로 갈고닦은 의외의 손재주를 발휘, 능숙하게 인삼꽃을 만들었다. 이경규는 인삼주를 받고 좋아하는 조카를 보며 “이렇게까지 반응이 좋을 줄 몰랐다”라며 주당 DNA에 찐 웃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 축의금에 대한 이경규의 남다른 철학(?)이 공개되기도 했다. “고모 결혼식 기억나?”라는 예림이의 질문에 이경규는 “기억이 잘 안 난다. 대신 축의금을 세게 했다”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예림이는 “우리 결혼식 축의금 장부를 아빠가 계속 보더라”라고 폭로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예림이의 폭로에 이경규는 당황하기는커녕 “대여섯 명 정도는 (축의금을) 외우고 다닌다”라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줬다.
그리고 조혜련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조혜련은 예림이 결혼식에서 축가 \'아나까나\'로 초토화시킨 장본인. 예림이가 축가에 대한 고마움으로 고기를 대접하기로 한 것. \'아나까나\'를 부르며 모두의 혼을 쏙 빼놓으며 고깃집에 등장한 조혜련은 폭탄 발언으로 이경규를 당황하게 했다.

앞서 이경규는 조혜련을 결혼식에 (축가 하라고) 부르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알고 보니 이경규가 \'아나까나\' 축가를 수락해 무대 성사가 됐던 것. 조혜련은 “‘예림이 결혼하는데 너 안오면 결혼식 안해’라길래 감동해서 축가를 제안했다. ‘무슨 아나까나야 망칠 일 있어’라면서 MR을 보내라고 했다. 그런데 사람들한테 조혜련이 헛짓거리 했다고…나도 31년 된 연예인인데”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예림이가 “아빠가 거짓말을 한 거네요. 죄송해요”라며 대신 사과했다.

이날 이경규는 예림이에게 경조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으나, 조혜련이 “경규 오빠는 경조사 안 챙기기로 유명하다”면서 “내 결혼식에도 안 왔다. 심지어 이경실 결혼식은 두 번이나 했는데 한 번도 안 왔다”며 농담 반 폭로를 터트렸다. 예림이는 아빠의 행동에 대해 사죄를 이어가기도.

한편 이경규는 조혜련을 위해 만든 꽃인삼주와 손편지를 꺼내며 “네가 ‘아나까나’로 예림이 결혼식 살렸잖아”라며 고마움을 표현해 훈훈하게 마무리 했다.
사진=MBC 예능 \'호적메이트\'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