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가 곧 이준기…자기복제 우려 극복하고 장점 살려 ‘어겐마’ [종합]

입력 2022-04-05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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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가 곧 이준기…자기복제 우려 극복하고 장점 살려 ‘어겐마’ [종합]

이준기가 ‘이준기’ 했다. 자기복제의 우려를 극복하고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자신 있는 이야기와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5일 오후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이준기, 김지은, 정상훈, 김재경 그리고 한철수 감독이 참석했다.


이해날 작가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인생 2회차, 능력치 만렙 열혈 검사의 절대 악 응징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먼저 이준기는 악인의 ‘이너서클’을 파괴하는 열혈 검사 김희우를 연기한다. 김희우는 억울한 죽음을 당한 후 인생 리셋 기회를 통해 15년 전으로 회귀하는 인물이다. 이준기는 “대본이 흥미롭게 다가와서 이 작품을 맡게 됐다. 김희우가 악을 응징해나가는 과정을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준기는 출연을 한 번 고사했다가 번복했다고. 이준기는 “기존에 작품에서 내가 활약하고, 이끌어 나가면서 액션이나 다사다난한 감정을 보여주지 않았나. 자기복제의 우려가 컸다. 그래서 작품 선택에 있어서 장시간 고민했고 결정하기 쉽지 않았다”면서 “좀 더 새로운 결의 작품을 해보자 싶어서 정중히 고사했다. 장고 끝에, 해답을 못 내리고 있을 때 감사하게도 다시 기회를 주셨다. 진짜 인연인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대본을 다른 생각으로 진지하게 읽어봤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또 다른 캐릭터로 보여드리면 새로움을 선사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감독님과 미팅 후에 더욱 믿음이 생겼다. 선물 같은 드라마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결정했다. 운명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철수 감독은 이준기 캐스팅과 관련해 “한 번 꽂히면 집착하는 경향이 크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내가 생각한 배우는 이준기”라며 “6개월 정도 진행됐는데 이준기가 너무도 잘 해주고 있고, 배우들과의 호흡도, 매너도 좋다. 촬영 현장이 즐겁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정상훈도 “이준기가 너무 잘 해주고 있다. 성격이 좋으면 보통 연기를 못 하거나 그러는데 이준기는 완벽하다. 가식적인 것 아닌가 싶었는데 진심으로 대하더라”고 거들었다. 이에 이준기는 “입금하겠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준기와 더불어 김지은은 온실의 화초를 거부한 재벌가의 이단아 김희아에 캐스팅됐다. 한 감독은 “김지은은 예쁘고 밝고 풋풋하지 않나. 젊음을 상징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를 많이 가지고 있다. 웃는 모습도 청순하다”며 “김희아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가장 적합한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은은 “전작 ‘검은 태양’에서도 복수를 꿈꾸는 인물을 연기했는데 김희아도 그렇다. 같은 복수를 품고 있어도 다르게 표현할 수 있다는 매력에 끌렸다. 감독님도 내가 잘할 수 있다고 설득해주셔서 재미와 매력을 느꼈고 꼭 함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상훈은 김희우의 든든한 ‘깐부’이자 법학과 선배 이민수를 맡는다. 김재경은 정의로운 기자 김한미가 되어 조력자로 활약한다. 김한미는 김석훈(최광일)의 혼외자로 삐뚤어진 학창시절을 보낸 캐릭터다.

한 감독은 “정상훈에게는 자신만만한 패기와 여유가 있다. 천재에게 필요한 덕목을 갖췄다. 촬영장에서도 잘 이끌어주고 있다”며 “김재경은 굉장히 다이내믹하다. 힘 있는 부분이 좋았다. 어둔 가정사에도 패배자가 되지 않으려는 의지가 남다른 역할인데 김재경이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정상훈은 “천재 캐릭터를 연기해본 적이 없었다”면서 “여유를 표현하기 위해서 많이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김재경은 “학창시절에 못 해본 일탈과 반항을 드라마 안에서 한 번 해보고 싶었다. 배우 캐스팅을 듣고 함께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고 전했다.



이들과 함께 극을 이끌어 나가는 이준기는 ‘회귀’ 설정에 고민이 많았다고. 그는 “15년 전으로 회귀하는 설정이라 동안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싶었다. 젊은 에너지도 뿜어내야 하고 외모적으로도 잘 보여드려야 하니까 두려움을 느꼈다”면서 “감독님이 현장에서 컨디션을 잘 만들어주셔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동안 비결에 대해서는 “충실하게 내 삶을 살고 있다. 피부과도 가끔 가고 피부 관리에 있어서 게으르다”면서 “조금이라도 동안스러운 건 유쾌하려고 하고 작은 것에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겸손한 이준기에 후배들이 대신 나섰다. 김지은은 “이준기 선배는 정말 에너자이너다. 우리 몇 배 되는 분량에도 항상 첫 촬영인 것처럼 에너지 넘친다. 현장에서 가장 즐거워 보인다”며 “액션도 하고 정말 힘드실 텐데 ‘첫 드라마’처럼 에너지가 좋으시다. 배우로서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김재경도 “매 신 마다 숙면을 취하고 방금 나온 듯한 에너지를 보여주시더라. 몸을 많이 쓰는 장면에서도 에너지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어떤 영양제를 드시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이준기는 “홍삼 먹는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4월 8일(금)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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