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피플: 스타 이슈를 집중 조명하는 코너
모래판 근처도 안 가봤는데, 씨름선수 출신이라니.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연출 정대윤 김상호, 극본 김태희 장은재)에서 빤히 보이는 속내를 감추고 ‘순양그룹 안주인’ 야망을 품은 현성일보 사주 장녀이자, 진양철(이성민 분) 장손 진성준(김남희 분) 처 모현민으로 분하는 배우 박지현 이야기다.
14일 온라인에서는 박지현이 난데없이 씨름선수 출신으로 둔갑됐다. 모래판과는 거리가 먼데도 ‘사실관계 확인 작업’이라는 기본적인 절차조차 없이 박지현을 씨름선수 출신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 어처구니 없는 소문의 진상은 유튜브였다.
최근 몇몇 유튜브 채널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활약 중인 박지현 과거를 조명했다. 이 과정에서 박지현과 관련된 정보가 왜곡됐다. 박지현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씨름선수로 활동했다는 허위 사실이 기정사실처럼 전달된 것. 유튜브 채널들은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 박지현이 박지현이 중등부 우승까지했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어디까지나 거짓이다.
여기서 더 환장할 지점은 이 내용이 고스란히 일부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는 점이다. 소속사 등 ‘사실관계 확인 작업’은 이번에도 없었다. 작품 속 언론사 사주 딸이자 재벌집 안주인을 꿈꾸는 야망녀가 알고 보니 모래판을 휩쓸던 ‘씨름 여제’인 것처럼 둔갑됐다.
이에 대해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분통을 터트렸다. 나무엑터스 측은 동아닷컴에 “박지현은 씨름선수로 활동한 적이 없다. 따라서 영상 속에 등장하는 사진 속 인물(씨름선수)은 박지현이 아니다”라고 어이없음을 표출했다.
높은 관심이 부른 촌극일까. 아니면 박지현을 향한 새로운 관심의 표현일까. 덕분에 박지현은 ‘재벌집 막내아들’ 출연진 중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우 한 사람으로 이름을 올렸다. 배우 열전이라는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캐릭터뿐만 아니라 배우 이름 석 자까지 크게 알리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