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류승완 여름 흥행 공식 또 통했다…폭염 뚫은 흥행 질주

입력 2023-07-3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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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수’ 포스터

통쾌한 액션…신·구 배우들 시너지도 굿
류승완 감독, 여름극장가 흥행 파워 입증
26일 개봉한 김혜수·염정아 주연의 ‘밀수’가 폭염에도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며 시원하게 흥행 질주 중이다. 류승완 감독이 연출해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밀수 범죄에 휘말리는 해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영화는 개봉 나흘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세웠다.


●나흘 만에 100만…전 세대 고른 호평

30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밀수’는 29일 기준 누적관객 125만1862명을 모았다. 연일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에만 47만여 명을 모았다. 이는 현재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엘리멘탈’의 3배(14만 명)가 넘는 수치다.

18일 진행한 언론시사회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호평을 들으며 관객들의 기대를 높인 영화는 개봉 전 이미 20만여 명의 예매 관객을 확보하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시원시원한 액션과 통쾌한 권선징악 스토리로 인해 실관람객 평점 CJ CGV 골든 에그 지수 역시 92%를 유지하며 입소문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 신·구배우들의 뛰어난 시너지, 1970년대를 배경 삼아 살아난 레트로 매력과 스타일리시한 연출력 등으로 모든 세대로부터 고른 호평을 받고 있다. CGV 예매 관객 분석에 따르면 영화를 관람한 세대별 비율이 20대 22%, 30대 28%, 40대 26%, 50대 22%인 것으로 집계됐다.


●류승완 감독, ‘여름의 제왕’ 될까


본격적인 흥행을 시작하면서 류승완 감독은 성수기 극장가를 책임지는 ‘대표 흥행 감독’의 이름값을 증명하는 분위기다.

앞서 1341만 관객을 모은 ‘베테랑’과 호불호 평가에도 659만 명을 동원한 ‘군함도’로 각각 2015년과 2017년 여름 극장가를 책임졌던 류 감독은 감염증 확산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절정에 달했던 2021년 여름에도 ‘모가디슈’를 극장에 걸었다. 영화는 361만 관객을 동원해 그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이 됐다.

의미 있는 흥행 성적을 냈지만 좌석 띄어 앉기, 극장 운영 시간제한 등으로 인해 다소 아쉬웠던 스코어에 대한 설움을 이번 영화로 떨친다는 각오다. 류 감독은 “당시 극장은 정말 우울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일해 온 영화인으로서 우리라도 (개봉을)하지 않으면 큰일이 나겠구나 싶었다”라며 “바다에서 펼쳐지는 액션이 중요한 여름의 계절감이 중요한 영화다. 많은 극장 관람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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