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예능 소재가 방송가에서 트렌드로 안착한 가운데 박지성 ‘절친’으로 널리 알려진 축구스타 파트리스 에브라가 U+모바일tv, 채널A에서 방영되는 ‘맨 인 유럽’에 출연하게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U+모바일tv
해외 스포츠 스타 앞세워 글로벌화
류현진, ‘최강야구’ 깜짝 시구 화제
스포츠 예능 소재가 방송가에서 트렌드로 안착한 가운데 관련 프로그램들이 해외 스포츠 스타까지 섭외해 글로벌화를 노린다. 박지성의 ‘절친’으로도 잘 알려진 축구스타 파트리스 에브라,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류현진 등이 저마다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해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류현진, ‘최강야구’ 깜짝 시구 화제
에브라가 출연하는 ‘맨 인 유럽’이 대표적이다. 10일 U+모바일tv, 13일 채널A에서 각각 첫 방송하는 프로그램은 박지성이 에브라와 함께 유럽 프리미어리그 구단에서 활약하는 후배 코리안리거들을 응원하기 위해 ‘커피차’를 끌고 유럽 전역을 도는 내용이다. 이들이 후배들에게 직접 커피를 끓여주고 다양한 고민을 나누는 과정이 담긴다.
에브라는 앞서 2013년 SBS ‘런닝맨’ 등에 게스트로 출연한 적은 있지만 한국 예능프로그램의 고정 출연자로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박지성이 10여 년 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호흡을 맞추며 친구가 된 에브라를 “유머 감각이 있어 예능에 잘 어울린다”며 추천해 출연이 성사됐다. 에브라는 “프로그램 구성이 좋고, 다양한 축구스타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새롭다”며 각종 홍보 영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이들의 여정을 통해 덴마크 FC 미트윌란 조규성, 스코트랜드 셀틱 FC 오현규, 영국 울버햄튼 원더러스 FC 황희찬, 독일 VfB 슈투트가르트 조우영 등이 출연한다. 코리안리거들이 한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것은 이례적이어서 축구 팬들의 열기가 벌써 뜨겁다. 제작진은 “그라운드 밖에서 현역 ‘월드클래스’들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JTBC ‘최강야구’에도 최강 몬스터즈와 단국대 스페셜 경기에서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시구자로 참석해 마운드에 올랐다. 축구 전문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 축구스타 이천수가 주인공인 유튜브 채널 ‘리춘수’ 등에는 2011년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이탈리아 축구 전설 파올로 말디니 등이 출연했다. 해외 스포츠 스타들은 예능에 스포츠 소재를 접목한 포맷에 흥미를 드러내며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상파 예능 PD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서울 개막전 등 글로벌 스포츠 행사들이 몰려있어 다양한 제작진이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해외 스타 섭외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