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조약돌, ‘뺑소니 사고’ 김호중 팬클럽 기부금 반환 “죄송하지만 정중히 거절”

입력 2024-05-17 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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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조약돌, ‘뺑소니 사고’ 김호중 팬클럽 기부금 반환 “죄송하지만 정중히 거절”

가수 김호중의 뺑소니 사고와 관련해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구호단체에서 팬클럽의 기부금을 정중히 거절했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공인과 관련된 어떠한 기부금도 수령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구호단체 희망조약돌은 16일 “법률적,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공인과 관련된 기부금을 수령하는 것에 대해 곤란하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이에 따라 해당 기부금을 전액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희망조약돌 측 관계자는 “비록 기부자가 본인이 아닌 팬클럽 차원의 기부일지라도 사회적으로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기부금 수령에 대한 현재 상황이 매우 곤혹스럽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번 사안이 ‘음주운전 뺑소니 및 운전자 바꿔치기’와 같은 매우 엄중하고 무거운 사안으로 사회적으로 절대 용인될 수 없는 행위임을 감안했을 때 이번 기부금은 해당 팬덤에게는 죄송하지만 정중히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희망조약돌 측은 즉시 기부플랫폼을 통해 받은 기부금의 전액 반환 처리를 위해 해당 플랫폼과 소통하여 반환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CCTV 영상에 따르면 김호중이 운전 중이던 흰색 SUV는 직진 도중 중앙선을 넘고 마주 서 있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차량이 크게 들썩거릴 정도로 크게 들이받았지만 SUV는 잠시 멈췄다 그대로 달렸고 이내 화면 밖으로 사라졌다.

사고 이후 소속사 매니저가 김호중의 차량을 자신이 운전했다며 자수했지만 경찰 조사 끝에 김호중이 직접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김호중은 지인을 만나러 유흥주점에 방문했다가 귀가, 다시 또 다른 술집으로 직접 운전해 가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김호중의 음주운전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사고 17시간 후에야 경찰서에 출석해 음주 측정한 결과 ‘음주운전이 아닌 것으로 나왔다’는 것이 그 근거. 이들은 “술잔에 입은 댔지만 마시진 않았다” “건배만 하고 음료수만 마셨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김호중이 사고 당일 유흥주점에 방문한 후 대리기사에게 차량을 맡기고 조수석에 타는 과정에서 포착된 휘청이는 모습, 메모리카드가 고의로 제거된 점 등 의혹만 커지고 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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