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 김호중 구속 기로

입력 2024-05-2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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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호중이 구속 위기에 처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강남경찰서는 22일 김호중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혐의로 검찰에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스포츠동아DB

“의도적 증거 인멸…도주 가능성”
소속사 대표·매니저도 구속영장
김호중 “내일 공연 끝으로 활동 중단”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김호중이 구속 갈림길에 서 있다. 경찰은 의도적으로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 우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김호중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호중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혐의를,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에 대해서도 범인도피교사 혐의, 매니저 A씨 등에 대해서는 증거인멸 등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이 이들의 영장을 청구하면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고 당일 김호중이 만취 상태로 운전했다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뒤늦은 측정으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음주운전 대신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특가법상 음주 또는 약물로 정상적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차를 운전해 사람을 다치게 한 경우 1년 이상 1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김호중은 전날 경찰 조사에서 “정확히 기억은 못하지만 식당에서 ‘소폭’(소주를 섞은 폭탄주) 1∼2잔을 마시고 유흥주점에서는 소주 3∼4잔만 마셨다. 마신 소주량은 총 10잔 이내”라고 진술했다. 공연을 앞두고 있어 양주는 마시지 않고 입에만 살짝 대고 마시는 시늉을 했고, 소주도 남은 소주가 병의 상표 스티커 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정도라 ‘만취가 아니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접촉사고에 대한 부분도 “음주로 인한 사고가 아니라 휴대전화와 차량의 블루투스 페어링 조작을 하다가 순간 실수로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다.

이날 김호중과 함께 구속영장이 신청된 매니저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자신이 “삼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표는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것은 “자신”이라고 했지만, 메모리카드 제거는 A씨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호중 측은 23·24일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끝으로 활동 중단에 나선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김호중 측은 전면 활동 중단 뒤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며 성실한 경찰 조사 아울러 “그 결과에 따른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정연 스포츠동아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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