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문 100만장 훌쩍…이것이 바로 에스파

입력 2024-05-2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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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에스파다운” 음악으로 돌아왔다. 걸그룹 에스파가 27일 데뷔 후 첫 정규앨범 ‘아마겟돈’을 발표하고 흥행몰이에 나섰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가장 에스파다운” 음악으로 돌아왔다. 걸그룹 에스파가 27일 데뷔 후 첫 정규앨범 ‘아마겟돈’을 발표하고 흥행몰이에 나섰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첫 정규 앨범의 또 다른 타이틀곡 ‘아마겟돈’ 공개

4년간 레벨업해온 쇠 맛 결정판
히트친 ‘슈퍼노바’ 뒤이을 명곡
“가장 에스파다운 우리의 결과물”
“에스파에 ‘쇠며’들 것.”

본래 ‘근본’있는 맛집은 단 하나의 메뉴로 승부 보는 법. 이 집이 그렇다. 걸그룹 에스파다. 변화무쌍한 트렌드에 정신 줄 놓을 지경인 케이(K)팝 지형에서 ‘뚝심 있게’ 일관된 맛을 고집해 온 ‘진정성’이란 중독성을 압도하는 ‘궁극의 필살기’로 보인다. 에스파를 상징해 온 ‘쇠 맛’은 에스파 아닌 다른 누군가를 지지하는 팬덤조차도 “이건 인정”할 수밖에 없는 독보적 영역이 됐다.

27일 발표한 첫 정규 앨범 ‘아마겟돈’(Armageddon)은 데뷔 후 4년간 에스파가 끊임없이 ‘레벨 업’해온 ‘쇠 맛의 결정판’이다.

에스파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가진 미디어 앨범 발표 쇼케이스에서 “가장 ‘우리’다운 게 뭘까”가 고민의 출발점이었고, 그 결과물이 첫 정규 앨범 ‘아마겟돈’임을 자신 있게 밝히기도 했다.

에스파가 팬덤 ‘마이’를 넘어 일반 대중에도 스며들기 시작했다는 일명 ‘쇠며들다’의 근거는 나오기도 전에 100만 장을 훌쩍 넘어버린 선주문량으로도 쉽게 확인 가능하다. 선공개 형식으로 먼저 내놓은 더블 타이틀곡 가운데 하나 ‘슈퍼노바’ 경우 후렴구 일부가 유행어 조짐마저 띄며 히트곡 ‘넥스트 레벨’ 아성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또 조금의 틈조차 허용치 않겠다는 듯 ‘아마겟돈’을 연이어 내놓으며 ‘쇠며들기’를 작정하고 나섰다.

데뷔 4년 만에 선보이게 된 첫 정규 앨범인 만큼 전체 수록곡 10곡 가운데 뮤직비디오 제작 편수만 무려 5편이다. 초유의 ‘파이브 타이틀 진용’을 갖추고 나왔다고도 볼 수 있다. 기계음이 지배적이어서 그런 건지, 멤버들 표현대로 음성이 “쨍해서” 그런 건지 이 ‘쇠 맛의 기원’에 대한 짧은 담론도 오갔지만, ‘아마겟돈’을 들어보면 본능적으로 알게 된다. ‘쇠며들다’가 무엇인지에 대해.

에스파는 최근 뜻하지 않게 이웃집 내홍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모회사 하이브와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관련 기자회견 도중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일부를 공개했고, 여기에 에스파가 언급돼 있었다.



이에 대한 에스파의 입장은 ‘의연하다’는 표현이 가장 적합할 것 같다. “인지하고 있긴 한데”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는 인상이었다.

덧붙여 에스파는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 컴백에 나선 뉴진스 또한 화제에 올리며 “음악 방송에서 만나면 서로 ‘하트’를 주고받는 사이”임을, 일부 상상과 달리 “(뉴진스와의 관계 등에 대해) 걱정하실 부분 전혀 없음”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허민녕 스포츠동아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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