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BS
총 6부작으로 제작돼 최근 반환점을 돈 ‘신들린 연애’는 무당, 타로마스터, 역술가 등 20대 젊은 남녀 8명이 일정 기간 동안 합숙하면서 자신의 짝을 찾는 내용이다. 나이, 직업 등을 숨긴 채로 만난 이들은 최근 방송에서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더욱 복잡한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연애 예능 포맷의 최고 흥행 요소로 꼽히는 출연자들도 일찌감치 화제 반열에 올랐다. 3대째 무당을 이어받은 함수현, 악귀들을 물리치는 퇴마사 박이율, 아버지가 스님인 역술가 허구봉 등이 SNS, 블로그 등에서 인기를 모은 덕분이다.
시청자들은 연예인 못지않게 빼어난 이들의 외모뿐 아니라 영화에서나 볼 법한 굴곡진 인생 이야기가 몰입력을 높인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함수현은 10년간 은행원으로 일하며 평범한 삶을 갈구하다 신병에 못 이겨 무당의 길을 선택한 과거를 방송으로 털어놨다. 박이율은 “퇴마할 때 피가 튀어 검은 옷을 주로 입는다”, “한밤중에 산에 들어가 귀신과 기 싸움을 한다” 등의 범상치 않은 수련 방법을 소개해 화제가 됐다.
사진제공|SBS
연세대 수학과 출신 역술가 이재원이 사주 결과와 마음이 서로 달라 힘들어하자, 박이율이 “우리는 신이 아니라 인간이기에 하루의 감정에 충실하면 될 것 같다”며 조언을 하는 장면 등이다.
프로그램이 아시아 OTT 뷰(VIU)의 인도네시아 예능 부문 1위, 전체 4위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면서 방송사는 시즌제 가능성도 엿보고 있다.
4일 SBS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프로그램 관련 다양한 반응을 수집해 조만간 시즌2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