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선균의 마지막 유작 영화 ‘행복의 나라’가 베일을 벗었다. 배우 조정석과 유재명은 이번 영화 속 캐릭터를 준비했던 과정을 설명하면서, 더불어 故 이선균과 함께한 시간을 회상하며 그를 다시 추억했다.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행복의 나라’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조정석, 유재명 그리고 추창민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추창민 감독은 ‘행복의 나라’의 연출에 관해 “이 시대가 시대상이 1979년도인데, 이 시대의 룩을 구현하기 위해서 필름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필름을 쓸 수 없지만, 기술적으로 구현했다. 제일 중요했던 건 배우들의 감정이었다. 최대한 디테일하게 잡을 수 있게, 앵글도 극에 맞춰서 배우들에게 디테일한 감정을 뽑아내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조정석은 자신의 캐릭터를 연기함에 있어 중점을 둔 부분에 관해 “정인후라는 인물이 가공의 인물이기도 하고, 그 당시 재판 기록과 그 속의 분들을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중점을 뒀던 건,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 정인후의 시점과 그를 통해 이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게 했다. 정인후의 역할이 그렇다고 생각했다. 어디까지나 객관적으로 시퀀스를 접근하려고 노력했다”라며 “나도 사람이다 보니, 감정에 복받친 경우가 많았는데 잘 조절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앞서거나 많이 표현이 된다면 인후의 감정선들이 잘 안보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감독님과 감정에 대한 표현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라고 말했다.
‘서울의 봄’과 동일한 시대적 배경을 차용하고 있는 것과 관해 추창민 감독은 “‘서울의 봄’이 개봉되기 전에 편집이 끝난 상황이었다. 영향을 받아서 편집이 달라지거나 하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조정석은 ‘행복의 나라’의 촬영 현장 분위기에 관해 “저희 영화가 좀 무게감이 있고 그런 거에 비해, 현장은 너무나 유쾌하고 재밌었다. 그야말로 ‘행복의 나라’였다. ‘행복의 나라’였다고 이야기하곤 했다. 정말 행복한 현장이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조정석은 故 이선균과의 호흡에 관해 “역할로 따지면 이선균과 나와 한 편이었고, 유재명 배우와는 적대적 관계였다. 사실 현장에서는 삼형제처럼 너무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또 “이선균 배우는 너무 좋은 형이고, 연기할 때는 뜨거운 형이었다. 연기가 끝나면 누구보다 따뜻했던 사람이다. 그렇게 기억한다. 이 영화를 함께하게 돼서 너무너무 지금도 좋고 행복하다. 저한테는 그런 따뜻했던 기억밖에 없다”라고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명은 영화 속 故 이선균의 대사에 관해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 자체를 오롯이 볼 수 없는 경험을 했다. 솔직한 마음으로 보는 내내 겹쳐지는 시간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계속해서 힘들어지는 경험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변호사야’라고 하고 변호사(조정석)의 얼굴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정석이 너는 좋은 배우야’라고 하는 것처럼 느꼈다. 며칠 전에 라디오 오프닝 멘트였는데, 영화는 다시 찾아볼 수 있지만 사람은 다시 찾아볼 수 없다는 말이었다. 이 영화를 통해 이선균이라는 배우를 다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그걸 느끼는 시간이었다. 힘들었지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 분)’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14일 개봉.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행복의 나라’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조정석, 유재명 그리고 추창민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추창민 감독은 ‘행복의 나라’의 연출에 관해 “이 시대가 시대상이 1979년도인데, 이 시대의 룩을 구현하기 위해서 필름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필름을 쓸 수 없지만, 기술적으로 구현했다. 제일 중요했던 건 배우들의 감정이었다. 최대한 디테일하게 잡을 수 있게, 앵글도 극에 맞춰서 배우들에게 디테일한 감정을 뽑아내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조정석은 자신의 캐릭터를 연기함에 있어 중점을 둔 부분에 관해 “정인후라는 인물이 가공의 인물이기도 하고, 그 당시 재판 기록과 그 속의 분들을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중점을 뒀던 건,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 정인후의 시점과 그를 통해 이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게 했다. 정인후의 역할이 그렇다고 생각했다. 어디까지나 객관적으로 시퀀스를 접근하려고 노력했다”라며 “나도 사람이다 보니, 감정에 복받친 경우가 많았는데 잘 조절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앞서거나 많이 표현이 된다면 인후의 감정선들이 잘 안보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감독님과 감정에 대한 표현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라고 말했다.
‘서울의 봄’과 동일한 시대적 배경을 차용하고 있는 것과 관해 추창민 감독은 “‘서울의 봄’이 개봉되기 전에 편집이 끝난 상황이었다. 영향을 받아서 편집이 달라지거나 하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조정석은 ‘행복의 나라’의 촬영 현장 분위기에 관해 “저희 영화가 좀 무게감이 있고 그런 거에 비해, 현장은 너무나 유쾌하고 재밌었다. 그야말로 ‘행복의 나라’였다. ‘행복의 나라’였다고 이야기하곤 했다. 정말 행복한 현장이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조정석은 故 이선균과의 호흡에 관해 “역할로 따지면 이선균과 나와 한 편이었고, 유재명 배우와는 적대적 관계였다. 사실 현장에서는 삼형제처럼 너무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또 “이선균 배우는 너무 좋은 형이고, 연기할 때는 뜨거운 형이었다. 연기가 끝나면 누구보다 따뜻했던 사람이다. 그렇게 기억한다. 이 영화를 함께하게 돼서 너무너무 지금도 좋고 행복하다. 저한테는 그런 따뜻했던 기억밖에 없다”라고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명은 영화 속 故 이선균의 대사에 관해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 자체를 오롯이 볼 수 없는 경험을 했다. 솔직한 마음으로 보는 내내 겹쳐지는 시간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계속해서 힘들어지는 경험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변호사야’라고 하고 변호사(조정석)의 얼굴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정석이 너는 좋은 배우야’라고 하는 것처럼 느꼈다. 며칠 전에 라디오 오프닝 멘트였는데, 영화는 다시 찾아볼 수 있지만 사람은 다시 찾아볼 수 없다는 말이었다. 이 영화를 통해 이선균이라는 배우를 다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그걸 느끼는 시간이었다. 힘들었지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 분)’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14일 개봉.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