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 플랜’ 시즌2 PD “플레이어 14人 성격도 다양, 일반인 4명” (종합)[DA:현장①]

입력 2024-09-04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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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두뇌 게임 서바이벌의 1인자, 정종연 PD가 ‘데블스 플랜’ 시즌2로 돌아온다.

앞서 ‘더 지니어스’ ‘소사이어티게임’ ‘대탈출’ ‘여고추리반’ 시리즈 등으로 연이어 성공시킨 정종연 PD. 넷플릭스와 처음 손잡고 지난해 8월 공개한 ‘데블스 플랜’까지 글로벌 흥행에 성공, 연이어 MZ 어드벤처 추리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까지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데블스 플랜’은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시즌1은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1위, 23개국 TOP 10 리스트 진입, 글로벌 TOP 10 TV쇼(비영어) 부문 3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인기에 힘입어 시즌2로 돌아온 ‘데블스 플랜’은 더욱 커진 스케일과 강력해진 두뇌 게임, 개성 강한 14인의 플레이어들의 연대와 갈등을 예고한다. 내년 하반기 공개에 앞서 정종연 PD는 지난 2일 파주에 위치한 ‘데블스 플랜’ 시즌2의 세트장을 공개하고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 임했다. 이하 정종연 PD와의 일문일답.


Q. ‘데블스 플랜’ 시즌2를 준비한 과정과 차별점이 궁금하다.

A. 시즌1 때는 600평짜리 스튜디오를 빌렸다. 공간이 가득 차 어디 방에 가려면 산 넘고 물 건너서 피해 가야 했다. 그런데 여기는 1000평 규모고 한 1.8배 되는 것 같다. 6~7개월 정도 기획했고 세트장을 짓는 데는 8주 정도 걸렸다.

시즌1의 그 규모에 대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시즌2에서는 욕심도 더 많이 났고 디테일한 부분들도 신경 썼다. 특히 생활동에서의 생활이 집처럼 편했으면 했다. 최소한 그럴듯한 숙박업소에 와 있는 정도로는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전에는 화장실이든 뭐든 간이 시설이었는데 이번에 아예 상하수도 시스템을 비슷하게 구현했다.


Q. 제작비 많이 쓰는 PD로 유명한데 시즌1에 비해 어느 정도 규모인가.

A. 제작비 규모는 막 엄청 파격적으로 늘지는 않았다. 그래도 한 20% 왔다 갔다 정도 선에서 늘어난 것 같다. 그런데 세트는 제작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그렇게 높지 않다. 인건비가 훨씬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Q. 세트장의 콘셉트는 어떻게 정했나.

A. 우리 인류 역사에서 ‘서바이벌 게임’이라는 것 자체가 되게 전근대적인 그 요소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게임동 자체는 뭔가 옛날 건물 같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기본적인 세트 콘셉트는 중세에 버려진 수도원 같은 느낌이지만 너무 종교색은 띄지 않는 콘셉트를 가지고 한번 만들어봤다.


Q. 촬영장 곳곳에 카메라가 자연스럽게 잘 숨겨져 있는 것 같다. 내부 촬영 중인 카메라가 몇 대 정도인가.

A. 거치 카메라까지 하면 150대 정도 되는데 게임동과 생활동을 옮겨 다니면서 촬영을 진행했다. 스태프와 출연자와 최대한 마주치지 않게, 출연진이 이동하면 스태프들이 들어와서 메모리 교체도 하고 청소도 하는 방식이다. ENG 카메라는 24대 정도 쓰는데 게임할 때는 게임동으로, 게임이 끝나면 다시 생활동으로 이동했다.


Q. 콘솔룸에서 카메라를 통해 지켜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나.

A. 바빠서 다른 생각할 틈은 없다. 그런데 ‘내가 지금 되게 엄청 재미있고 특이한 위치에 있구나’라고 느끼는 순간은 있었다. 플레이어들이 ‘귓속말’하는 걸 들을 때. 그들은 비밀로 하고 싶은 이야기인데, 나에게는 비밀이 없기 때문에 그럴 때 내가 굉장히 뭐라도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짜릿하고 재밌더라.



Q. 플레이어 선정 기준이 궁금하다.

A. 출연자는 기본적으로 ‘게임 실력이 과락이면 안 되겠다’ 이런 마인드로 시작했다. 물론 게임 능력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각 캐릭터들의 어떤 성격의 분포도 고려하면서 선정했던 것 같다. 굉장히 순종적인 사람과 공격적인 사람 등을 어느 정도 배분하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나가고 하는 이런 방식이었다. 최종적으로 일반인 참가자를 뽑으면서 그 빈자리를 채워 넣는 그런 작업이었던 것 같다.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역시 다양성이었다.


Q. 비연예인 플레이어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

A. 비연예인의 정의가 상당히 좀 어렵긴 한데, 지원해서 참가하는 분은 네 분이다.


Q. 아무래도 플레이어에 대한 관심도가 뜨겁다. 전체 출연자는 언제쯤 공개할 계획인가.

A. 지금보다는 내년 런칭 시점에 가면 따로 말씀드릴 예정이니 양해 부탁드린다. 출연자를 공개하면 많은 분들이 게임을 추측하기도 하고 ‘누가 1등을 했냐’ ‘누가 살아 남았냐’ 물어봐 출연자들이 피곤한 일을 당하기도 한다. 최대한 자유를 드리고 싶다.


→②번에 계속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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