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되는 tvN ‘벌거벗은 세계사’ 177회에서 동유럽을 짓밟은 소련의 만행을 파헤친다.
제작진에 따르면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유럽학대학 세르비아∙크로아티아과 김철민 교수가 강연자로 나선다. 우리나라 학계가 인정한 동유럽 최고 전문가인 김철민 교수는 이날 강의에서 소련의 압제와 이에 항거한 동유럽이 자유를 찾아나간 과정을 낱낱이 벌거벗길 예정이다.
김철민 교수는 20세기 동유럽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을 소개해 출연진들을 경악하게 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동유럽 지배권을 확보한 소련은 이들을 상대로 잔혹한 억압과 통제를 이어갔고, 이에 동유럽 곳곳에서는 저항의 의미를 담은 분신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는 것이다.
김철민 교수는 특히 스탈린이 ‘스탈린의 개’를 자처한 동유럽 독재자들을 앞세워 꼭두각시 정권을 만드는가 하면, 동유럽 경제 수탈과 군사력 지배까지 일삼았다는 사실을 덧붙여 놀라움을 더한다. 소련은 왜 동유럽 국가들을 공산화시키고자 했는지, 동유럽에서 일어난 민주화의 봄은 어떤 결말을 맞았는지 이날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런 가운데 이날 여행 메이트로는 배우 한수연과 러시아에서 온 일리야가가 함께 한다. 헝가리에서 9년 간 거주했다는 한수연은 공산주의 정권이 붕괴될 당시 직접 경험한 헝가리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해 눈길을 끈다. 일리야는 “저는 물론, 부모님 세대도 소련이 점령한 동유럽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배우지 못했다”며 강연에 몰입한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높인다.
방송은 12일 밤 10시 10분.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