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고 미안해…” 송재림 추모 물결

입력 2024-11-14 08: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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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림


“미안하고 미안해…”

믿을 수 없는 비보인 만큼 애통한 추모도 끊이질 않는다. 12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송재림을 추모하는 동료 연예인들이 한결같이 “미안하다”며 황망한 마음을 드러냈다.

오랜 시간 그와 연예 활동을 함께 해왔지만, 그의 아픔까지 미처 챙겨주지 못했다는 자책과 미안함에서다.

배우 김민교는 고(故) 송재림과 최근까지 연락하고 지낸 터라 그 충격과 안타까움이 더욱 큰 듯 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재림아, 한 달 전에도 공연하고 있다고 밝은 목소리로 통화하던 네가 왜”라며 “또 하나의 별을 가슴에 묻는구나, 영원히 기억할게”라 애도했다.

작품으로 호흡을 맞추고 인연을 맺었던 이들의 추모 메시지도 이어졌다.

2014년 드라마 ‘우리 갑순이’에 함께 출연한 배우 유선은 생전 송재림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너무 아쉽고, 너무 아프다. 부디, 편안함 쉼을 누리길”이라 했고, 이엘은 “미안해 재림아”라며 비통해했다. 이엘은 재림과 2022년 영화 ‘야차’에 함께 출연했다.



박호산은 송재림과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공개해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그는 “이렇게 밝은 너인데 믿기지 않네. 연락도 못 하고 챙기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애통해했다.

방송인 홍석천도 “너의 이 멋진 웃음을 다신 볼 수 없음을 슬퍼하고, 더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인사도 없이 보내야 하는 이 상황이 황망하다”며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고 했다.

국내를 넘어 해외 팬들의 추모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다. 송재림의 SNS 상엔 댓글 제한 설정으로 메시지를 남기지 못하자 팬들은 그의 사진을 편집해 올리며 “부디 하늘에선 행복하길”이라며 명복을 빌었다.

송재림과 함께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출연하고, 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던 김소은 SNS를 통해서도 세계 각국의 언어로 추모 글이 올라오고 있다.

송재림은 1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함께 점심을 하기로 했던 친구가 고인의 집을 방문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A4용지 2장 분량 유서가 발견됐으며,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추정했다.

“조용히 보내주고 싶다” 뜻을 밝힌 유족 측은 14일 낮 14시 발인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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