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까지 1~2개에 지나지 않던 스포츠 예능프로그램이 야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계절이 돌아오며 잇따라 찾아와 눈길을 끈다.
축구 예능 ‘붐’을 일으켰던 JTBC ‘뭉쳐야 찬다’가 새롭게 단장했다. 6일 첫 방송하는 시즌4는 축구를 사랑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해 ‘판타지 리그’를 펼친다.
‘판타지 리그’는 아이돌, 배우, 스포츠 스타, 인플루언서 등 축구를 사랑하는 셀럽들이 대거 참여하는 11대 11 풀스쿼드 리그다. 4개 팀이 실제로 리그를 치르는 만큼 기존 시리즈와 차원이 다른 스케일을 예고했다.
전 시즌을 이끌었던 안정환을 비롯해 이번엔 ‘베트남 영웅’ 박항서 전 감독, 김남일, 이동국이 각 팀을 이끄는 감독으로 나서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인다. 특히 이들 모두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라는 점에서도 시선을 모은다.
제작진은 “경기와 예능적 요소를 결합해 축구 리그의 재미를 줄 것”이라며 “2026년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 열기에 불을 지피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설 연휴 동안 파일럿으로 방송된 KBS 2TV ‘뽈룬티어’도 정규 방송으로 편성돼 돌아온다.
5일 첫 방송하는 ‘뽈룬티어’는 전설로 불리는 한국 축구 선수들과 아마추어 동호회의 풋살 대결을 담은 축구 예능프로그램으로, 가수 이찬원의 남다른 축구 해설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도 이찬원은 해설가로 나서며 현영민, 김영광, 조원희, 정대세, 백지훈, 전가을, 김동철 등 축구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감독은 이영표가 맡는다.
마라톤을 소재로 내세운 MBN ‘뛰어야 산다’도 기다리고 있다.
19일 첫 방송하는 ‘뛰어야 산다’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스타들이 저마다 간절한 사연을 안고 생애 첫 마라톤에 도전, 자신의 상처와 한계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담는다.
연예계에서 마라톤 대표 주자로 꼽히는 션을 주축으로 이영표, 배성재, 양세형, 허재, 양준혁, 스타 셰프 정호영, 안무가 배윤정, 가수 슬리피 등 16인이 마라톤에 도전한다.
제작진은 “간절함을 안고 마라톤에 도전한 러닝 초보들의 성장기를 담는다”며 “이들이 마라톤을 통해 자신의 상처와 한계를 극복해 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도 진한 공감과 여운을 안길 것”이라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