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장 벤치 앞에 서 있는 카리나를 봤을 때 딱 떠오른 생각 하나.
“이건 체육시간이 아니라 화보 촬영이다.”
에스파 카리나는 인스타그램에 ‘Too spicy’라는 글과 함께 스포티하면서도 걸리시한 룩을 공개했다. 트랙 재킷에 핫핑크 미니스커트, 하이삭스에 메리제인 슈즈라니. 지금 이 조합, Y2K 교과서로 수업해도 되겠다.
첫 번째 컷에선 상반신 클로즈업으로 포인트 아이템들을 강조했다면,
두 번째 사진은 그 전체 밸런스를 완벽하게 보여준다.
푸른 하늘과 수영장을 배경으로 한 이 전신샷은 룩에 담긴 ‘헬시+하이틴 무드’를 제대로 살렸다. 톡 튀는 컬러의 대비, 균형 잡힌 실루엣, 레트로 감성까지. ‘Too spicy’라는 말이 딱이다.
● 카리나룩 따라 하고 싶다면 이거 기억하자
1. 트랙 재킷은 핏과 컬러를 동시에 잡아야카리나가 선택한 재킷은 크롭까지는 아니지만 허리선이 깔끔하게 잡힌 세미 슬림핏. 흰색 베이스에 스트라이프 라인이 들어가 있어 캐주얼하면서도 스포츠 감성이 산다.
2. 핑크 미니스커트, 소재와 패턴이 키포인트
사진을 보면 평면적이지 않은 입체 퀼팅 텍스처가 들어간 게 포인트다. 상의가 깔끔한 만큼, 하의는 컬러와 디테일로 존재감을 살려야 밸런스가 맞는다.
3. 무심한 듯 확실한 포인트 액세서리
핑크 헤어밴드와 진주 귀걸이의 조합은 상반된 무드의 균형감이다. 귀엽고 소녀스러운 느낌과 동시에 럭셔리한 무드를 더해줘 룩의 밀도를 높인다.
4. 하이삭스 + 메리제인, 레트로 감성 끝판왕
두 번째 사진에서 확실히 보이듯, 흰색 롱삭스에 각진 블랙 메리제인 슈즈는 복고풍 하이틴 룩의 핵심 공식이다. 다리라인도 길어 보이고,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는 스타일링으로 마무리됐다.

● 수영장 앞에서도 런웨이처럼
카리나는 단순히 옷을 잘 입는 걸 넘어, 공간과 무드를 옷으로 장악할 줄 아는 ‘착장 플레이어’다. 두 장의 사진은 각각의 각도에서 하나의 Y2K 룩을 완성도 있게 해석해줬고, 그 중심엔 과감한 핑크가 있었다.이번 주말엔 카리나처럼 핑크를 겁내지 말고, 헤어밴드를 과감히 올리고, 자신 있게 걸어보자. 운동장도, 수영장도, 그 어디라도… 당신을 위한 런웨이로 바뀔 테니까.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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