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선희 동성결혼 발표→법적대응 “짭짤한 합의금 받아낼 것”

사진｜곽선희 인스타그램

곽선희 동성연인과 11월 결혼
악플에는 법적대응 예고

채널A ‘강철부대W’ 출연자로 이름을 알린 모델 겸 마라토너 곽선희가 악플(악성댓글)에 대해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곽선희는 27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도가 지나친 댓글 열심히 달아주시면 선처 없는 짭짤한 합의금 받아서 달콤하게 뉴욕 다녀올 거예요”라며 “가만 있어보자…. 주변에 도와주신다던 변호사님들이 몇 명이시더라. 인터넷 악성 댓글 처리 전문 변호사 알고 계시면 추천, 연락도 환영”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쉿! 변호사 찾는 중”이라고 말을 더했다.

앞서 곽선희는 동성 연인과 결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곽선희는 “우리나라는 아직 동성애 관련 법이 없어서, 11월 마라톤 때문에 미국 뉴욕에 가야 하는데 거기서 혼인서약을 하고 오려고 한다”라며 “만나자마자 결혼 생각이 날 만큼 서로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곽선희는 “사실 둘 다 결혼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다 서로 만나면서 결혼도 생각하고 같이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라며 “이번에 11월 초에 뉴욕에 가는 김에 결혼도 하고, 또 저희 웨딩 촬영을 해주고 싶다는 작가분이 연락을 주셔서 11월 말에는 제주도에서 웨딩 촬영도 계획하고 있다”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이른 결혼 결정에 대해서는 “한국에서도 남자, 여자가 결혼을 전제로 만나면 3개월, 6개월 안에 결혼하는 분들도 많지 않나, 그런 경우가 많은데 우리라고 적용이 안 될 게 뭐 있나 싶기도 하다”라며 “이 사람처럼 잘 맞고 좋은 사람을 만날 자신이 없다, 서로가 너무 확신이 드는 상황이라서 잘 먹고 살아보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곽선희는 “결혼 생각 하나 없던 내가 언니를 만나면서 결혼 생각을 하고, 같이 살고 싶고, 심지어는 우리를 닮은 아이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라며 “‘이 사람을 봤을 때 결혼해야겠다는 확신이 생겼어’라고 하지 않나, 내가 언니를 만나면서 딱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곽선희는 지난해 12월 종영된 ‘강철부대W’에서 육군팀 팀장으로 출연했다. 제53보병사단 예비역 중위 출신으로 전역 후에는 모델 겸 마라토너로 활동 중이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