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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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의 대표 대중음악 플랫폼이 의기투합해 ‘통합 케이(K)팝 인기 차트’를 내놓는다.

한중일 케이팝 통합 순위에 참여키로 한 기업은 멜론을 보유한 카카오와 큐큐뮤직의 중국 텐센트, 네이버의 자매사 격인 일본 라인 뮤직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중국의 텐센트 뮤직, 일본의 라인 뮤직과 손잡고 케이팝 인기의 향배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3국 통합 지표를 구축한다. 케이팝 아티스트 차트(가제)가 그것으로, 내년 상반기 론칭을 목표로 한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업무 협약이 케이팝 인기 지형도에 큰 영향을 미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케이팝 최대 소비 시장은 아시아 그 가운데서도 중국과 일본임을 부인할 수 없음”을 전제하고는 한중일 3국 최대 플랫폼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해당 차트로 “빌보드나 스포티파이 등에 의존하던 데에서 벗어나 공신력있는 인기 지표의 ‘주권’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협약이 케이팝 뿐만 아니라 각국의 음악 시장이 활성화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고도 있다. 3국 개별 플랫폼에 케이팝의 막강한 글로벌 팬덤이 유입되며 현지 음악 시장 역시 동반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요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장윤중 대표는 통합 차트에 대해 케이팝 시장에 신뢰도 높은 기준을 제시함으로서 “산업과 아티스트, 팬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텐센트 뮤직은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스트리밍 플랫폼 ‘큐큐(QQ)뮤직’을 소유하고 있다. 라인 뮤직은 일본에서만 9900만 명이 이용하는 메신저 서비스 라인과 연동된 음악 서비스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