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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빛이 환한 만큼 그림자도 짙다.

예능계의 메가 IP(지식재산권)로 우뚝 선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리즈의 시즌3 촬영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프로그램의 상징과도 같은 심사위원을 둘러싼 제작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백종원에 이어 최근 안성재까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며, 제작진이 현 심사위원 체제를 그대로 가져갈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스타뉴스는 ‘흑백요리사 시즌 3’(흑백 3)가 5월 촬영에 돌입한다고 보도했다. 시즌2가 공개된 지 4개월여 만으로, 이러한 보도에 대해 넷플릭스는 “현재 확인이 어렵다”는 애매한 입장을 전했다.

시즌3를 앞두고 떠오르고 있는 가장 뜨거운 이슈는 백종원과 안성재 공동 심사위원의 출연 여부에 있다. ‘흑백요리사’는 대한민국 요리계의 정점에 서있던 이들을 내세워 압도적인 후광 효과를 누려왔다. 심사를 둘러싼 이들의 팽팽한 대립과 케미스트리는 흥행 동력의 상당 지분을 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두 심사위원을 둘러싸고 불거진 일련의 논란은 프로그램의 정체성과도 같은 공정성과 미식의 품격이란 다소 민감한 지점을 건드린다. 이는 엄정한 심사위원의 권위, 그리고 신뢰도와 직결될 여지가 크다.

방송가 안팎에서도 ‘흑백 3’ 제작진이 난관에 봉착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기 시리즈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심사위원을 유지하는 것과, 위기관리를 위해 교체를 단행하는 것 모두가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 잇따른다.

특히 시즌1, 2를 거치며 ‘셰프테이너’(셰프+엔터테이너)로서 독보적 입지를 굳힌 안성재에게는, 최근 그가 운영하는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모수에서 발생한 논란이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다. 주문한 2000년산 와인을 대신해 보다 저렴한 2005년산 와인이 나온 것을 발견한 고객이 의문을 제기하자, “2000년산 와인도 맛보게 해드리겠다”라고 한 직원(소믈리에)의 대응이 문제가 됐다. 

모수 측은 즉각 사과문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명확한 문제 인지와 재발 방지 대책이 빠진 글로 민심에 오히려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흑백요리사3’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 관심을 끄는 가운데, 변화한 실험적 구성이 ‘승부수’가 될 수 있을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개인전으로 치러진 시즌 1, 2와 달리 시즌3은 업장별 4인 1조 형태의 ‘팀전’으로 진행된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