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아줌마의장바구니펀드이야기]부자들의씀씀이가내펀드를키운다

입력 2008-06-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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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만난 조카가 ‘학원, 통신, 병원, 약국∼’이라는 노래를 흥얼거렸다. 무슨 노래냐고 물으니, TV에서본 광고 노래란다. 사용자의 소비 패턴을 분석하여 필요한 서비스만을 제공한다는 모 카드 회사의 광고 음악이었다. 소비자가 어디에 돈을 쓰는지 안다면 그만큼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사실 소비자의 소비 패턴을 분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카드 회사뿐 아니라, 동네에서 조그만 가게를 창업하려고 해도 그 동네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야 성공에 다가갈 확률이 높아진다. 가장 많은 소비가 이뤄지는 업종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거기에 기왕이면 돈이 많은 사람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한다면 더욱 더 성공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부자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서 가장 많은 소비가 이뤄지는 분야에 투자하는 펀드는 없을까? 물론 있다. 대표적인 펀드로 ‘미래에셋솔로몬아시아퍼시픽컨슈머주식1’가 있다. 이 펀드는 거대한 인구성장성을 바탕으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지역 13개국의 주식시장에 상장된 소비관련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소비재 펀드라고도 불린다. 이 펀드는 자동차, 내구소비재, 의류, 호텔, 레저 등 경기와 관련 있는 소비재와 식음료, 담배 등 경기와 관련 없는 소비재, 의료서비스 등 헬스 케어 부문에서 종목을 선정하여 투자한다. 2006년 6월 생겼고, 2006년 연 21.9%, 2007년 연 39.4%의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으나, 현재는 글로벌 경기둔화의 우려로 3개월에 5.7%, 1년에 10.4%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 펀드의 위험수준은 6개월 중 최고·최저 수익률 차이가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준인 18%정도이다. 시장 민감도도 1로 봤을 때 0.6 수준으로 국내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도 높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보수는 선취형 A클래스의 경우는 총 연 2.85%이고, 후취형 B클래스의 경우는 총 연 2.55%, 90일 미만은 이익금의 70% 환매수수료가 있다. 2009년 12월까지 해외주식 매매차익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 아시아 지역은 놀라운 발전 속도로 신흥 부자들이 급증하고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소비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개인소비 증가율이 아직 경제 성장률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소비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부자가 되려면 부자의 줄에 서라’는 말이 있다. 부자들의 소비에 동참하기보다는 그들의 소비파워로 인해 발전 가능성 있는 펀드에 투자해보면 어떨까? 강 숙 진 전직 외국계 생명보험사 재무 컨설턴트. 주부 를 대상으로 재테크 상담을 하고 있으며 재테크 모임 ‘십년후愛’를 운영 중인 아줌마 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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