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편지]“여보,오늘반찬이뭐요?”

입력 2009-02-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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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이비인후과를 찾아 왔습니다. “의사선생님, 제 아내 귀가 예전보다 더 안 들리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부터 아내에게 큰 소리로 얘길하는데도 거의 못 알아듣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의사는 남자에게 아내의 귀가 얼마나 안 좋은지 시험해보자고 했습니다. “대여섯 발자국 뒤에서 말해보시고 못 들으면 두세 발자국 다가가서 말해보십시오. 그래도 못 들으면 바로 뒤에서 말해보세요.” 그날 저녁 남편은 주방에서 식사준비를 하고 있는 아내의 등에 대고 “여보, 오늘 저녁반찬은 뭐요?”라고 물어봤습니다. 아무 대답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두세 걸음 다가가서 다시 물었습니다. “여보, 오늘 저녁반찬이 뭐냐니까?” 그래도 대답이 없었습니다. ‘어허, 이거 상태가 엄청 안좋군.’ 마음이 무거워진 남편이 등뒤에 가서 물었습니다. “당신 지금 뭘 만들고 있소?” 그때 아내가 무서운 얼굴로 돌아서며 냅다 고함을 질렀습니다. “야 이 인간아! 청국장 끓인다고 몇번 얘기해야 알아들어? 귀는 먹어가지고. 쯧쯧.” 남편들이여, 아내가 좋은 말로 할 때 잘 들으십시오. 경청이 중요합니다. 글쓴이 : 이규창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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