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삼킨 ‘오펜하이머’…작품상 등 7관왕

입력 2024-03-1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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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쓸이!’ 1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가운데)의 ‘오펜하이머’가 7관왕을 차지했다. 놀런 감독의 아내이자 제작자인 에마 토마스와 공동제작자인 찰스 로벤(왼쪽부터)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머피·로다주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
놀런 감독 “아카데미상 받게 돼 영광”
셀린 송 ‘패스트 라이브즈’ 수상 불발
이변은 없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핵폭탄’급 흥행을 이끈 ‘오펜하이머’가 오스카 트로피 7개를 독식하며 아카데미까지 집어삼켰다. 2개 부문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는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핵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한 물리학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그린 ‘오펜하이머’는 11 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3 개 부문 최다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등 총 7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을 비롯해 각각 남우주·조연상을 받은 킬리언 머피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모두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는 영광을 누렸다. 여우주·조연상은 각각 ‘가여운 것들’ 엠마 스톤과 ‘바튼 아카데미’ 데이바인 조이랜돌프에게 돌아갔다. 무대에 오른 놀런 감독은 “아카데미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고 각 분야의 대단한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 그런 아카데미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랐던 ‘패스트 라이브즈’는 아쉽게도 상을 받지 못했다. 영화는 셀린 송 감독이 한국계 이민자의 경험을 담아 직접 각본을 쓰고 유태오가 주연해 국내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각본상은 쥐스킨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가 가져갔다.

한편 매년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위한 추모하는 ‘메모리엄’ 시간을 보내는 아카데미상은 올해 추모 영상을 통해 메튜 페리, 제인 버킨 등과 함께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을 애도했다. 이선균은 2020년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4관왕을 차지하며 무대에 올랐다.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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