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2’ 99즈 “노래도 러브라인도 더 진해졌어요”

입력 2021-06-11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의 주연 유연석·김대명·전미도·조정석·정경호(왼쪽부터)가 10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tvN

17일 첫 방 앞두고 제작발표회

김대명 “2년간 악기연습…실력 늘어”
전미도 “환자들의 사연, 눈물샘 자극”
신원호 PD “계획 없지만 시즌3 가능”
“시즌1과 크게 다르지는 않게, 하지만 더 깊게!”

서울대 의대 99학번 동기 ‘99즈’, 조정석·유연석·정경호·김대명·전미도가 1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17일 시즌2로 시청자를 만나는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슬의생)을 통해서다. 무대는 전 시즌과 마찬가지로 종합병원인 율제병원. 5인방을 비롯한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다양한 환자들을 만나 저마다 성장하며 사랑하는, “사람 사는 이야기”를 펼쳐낸다.

‘99즈’가 10일 오후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연 공간도 바로 경기도 포천의 율제병원 응급실 세트장이다. “하루도 안 빼놓고 매일 이야기를 나눠 이제는 별로 반갑지 않을 정도”라며 서로 농담을 건네는 이들의 모습은 극중 허물없는 20년지기 친구들을 꼭 빼닮았다.

“시즌3? 구체적 계획은 없지만…”

‘슬의생’은 ‘응답하라’ 시리즈의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기획단계에서부터 일상 이야기를 길게 뻗어가는 시즌제로 기획한 드라마이다. 덕분에 주연 배우들은 시즌1 촬영을 시작한 2019년 가을부터 2년 가까이 각 캐릭터에 빠져 있다. 조정석은 “이제 극중 내가 연기하는 간담췌외과 조교수 이익준을 점점 닮아가고 있는 중”이라며 웃었다.

배우들 모두 시즌제 드라마는 처음이다. 정경호는 “시즌2를 촬영하면서 비로소 시즌제의 재미를 알아가는 것 같다”며 “가족 같아진 동료들과 연장선상의 이야기를 그려가는 경험이 새롭다”고 말했다. 유연석도 “시즌2의 대본을 처음 보는데도 다른 배우들의 연기가 ‘음성지원’되는 게 신기했다”고 회상했다.

일각에서는 ‘슬의생’이 1994년부터 2004년까지 10개 시즌을 내놓은 인기 미국드라마 ‘프렌즈’와 같은 장편 시리즈가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연출자 신원호 PD는 “미처 예상치 못한 시즌제의 어려움으로 시즌3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생각하지는 못했다”면서도 “애초부터 시즌3까지는 얼개를 만들었고 배우들과도 약속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차별점 셋…OST·러브라인·깊이

“시즌1의 따스한 정서”를 기본으로 하지만, 시즌2만의 시청 포인트는 다채롭다.

일단 OST가 꼽힌다. 의대 동기 5명의 직장인 밴드 ‘미도와 파라솔’이 드라마의 핵심 소재인 덕분이다. 전 시즌에서는 조정석이 부른 ‘아로하’가 음원차트 정상 자리를 석권하는 이변도 낳았다. 이미 10일 ‘내 눈물 모아’ 등 세 곡을 선보였다.

2년간 틈틈이 모여 연습한 덕분에 악기 연주 실력도 훌쩍 늘었다. 김대명은 “초반에는 한 곡을 익히는 데 많게는 3개월까지 걸렸지만 요즘엔 일주일이면 합주가 가능한 수준이 됐다. 조금씩 호흡이 맞아가는 게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중 캐릭터의 러브라인도 ‘격동’한다. 시즌1 막바지에 커플이 된 정경호·곽선영, 유연석·신현빈, 조정석의 고백을 받은 전미도 등이 관계 변화를 드러낸다. 조정석은 “로맨스의 방향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내가 연기하면서도 재미있다”고 귀띔했다.

“더욱 숙성된 ‘케미’”도 빼놓을 수 없다. 신 PD는 “시즌제의 본질을 살려 변화를 줄이고 깊이에 집중했다”며 “특히 시청자와 배우들, 극중 캐릭터 모두 실제로 1년을 동시에 보내면서 생긴 ‘내적 친밀감’이 드라마의 최고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5인방의 홍일점인 전미도는 “눈물샘을 자극하는 환자들의 사연도 기대해 달라”며 “의료진과 환자들, 그들의 가족 이야기를 아우르는 ‘케미 요정’으로 거듭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혀 동료들의 환호를 받았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