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 다 덜어내고 컴백 “잘 버텼다, 앞으로 10년 더 할 것” (종합)[DA:현장]

입력 2022-06-29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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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선미가 홀가분하게 컴백했다. 세 번째 미니앨범 '6분의1' 이후 10개월 만이다. 솔로 가수로도 10년차가 된 그는 장거리 마라토너의 마음가짐으로 “앞으로 10년을 더 하겠다”라고 가수로서의 생명력 연장을 다짐했다.
29일, 가수 선미의 새 디지털 싱글 ‘열이올라요 (Heart Bur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선미는 이날 “팬들과 공연할 수 있어 이번 컴백이 정말 행복하다. 음악프로그램 공개 방송에서 팬들의 응원소리를 들을 생각을 하니 설렌다”라며 “이번에는 어느 때보다도 홀가분하다. 덜어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앨범이다”라고 컴백 소감을 말했다.

그는 “프로듀싱을 해왔지만 다른 사람 시각에서 본 내 모습이 어떤 지 궁금했다. 그런 시점에서 만난 곡이 ‘열이 올라요’였다”라며 “굳이 내 곡이 아니더라도 노래하고 싶었다. 나는 계속 가수를 할 것이기 떄문에 다양한 시각으로 나를 만들어내고 싶었다. 그래서 홀가분해졌다. 덜어내면 덜어낼수록 순수해지더라. 나에게 관심있는 프로듀서들은 무조건 연락을 달라. 환영한다”라고 홀가분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덧붙였다.

그러나 머리카락만큼은 덜어내지 못하고(?) 파격 스타일링을 하고 등장한 선미는 “2020년 6월29일 ‘보라빛 밤’과 발매일이 같다. 의도했다”라며 “‘보라빛 밤’이 여름 밤 노래라면 신곡 ‘열이 올라요’는 여름 한낮을 표현했다. ‘보라빛 밤’의 낮 버전이다”라고 신곡을 소개했다.

이처럼 ‘열이올라요’는 한여름의 뜨거운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앨범으로, 나른하면서도 묘한 선미만의 음악으로 채워졌다.

선미는 “기획하면서 어떤 표현을 해야할까를 고민했다. 살랑살랑한 바람이 떠올라서 의상에 반영했고 뜨거운 여름을 이야기하는만큼 얼굴에 열꽃 핀 것처럼 주근깨 화장을 했다. 머리 색도 오렌지빛으로 강렬하게 바꿨다”라고 콘셉트를 설명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열이올라요’는 여름날의 뜨거운 사랑의 열병을 흥미로운 표현법으로 그려낸 노래다. 미국 LA 여름 햇살 아래 촬영된 뮤직비디오는 선미의 싱그러운 예쁨을 한껏 담아냈다.

선미는 “‘열이 올라요’라는 가사와 멜로디가 중독성 있을 것이다. 도입부에 나오는 기타 소리부터 묘하다”라며 “사랑 말고도 직장에서도, 일상 곳곳에서도 열이 오르는 순간이 많지 않나. 공감하실 수 있다”라고 타이틀 곡의 매력을 자신했다.

그는 “한국적인 것이 가장 대중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날라리’ 때는 태평소를, ‘열이 올라요’에선 고무줄 놀이나 부채처럼 한국적인 요소를 넣었다. 노래 녹음을 할 때도 더 구성지게 부르려고 했다”라고 주안점을 말했다.

이어 “여름 느낌을 살리는 장소를 찾다가 뮤직비디오 팀에서 LA를 제안했고 큰마음을 먹고 떠났다”라며 “자켓 촬영을 LA 외곽에서 했다. 나와 같은 머리색을 한 어떤 분이 그곳에 있었다. ‘같이 사진 찍자’고 하면서 가까이 오더니 내 앨범 포스터가 집에 있다고 하면서 알아봐줬다. K팝 팬을 만나서 신기했다”라고 뮤직비디오 촬영 비화를 공유했다.

선미는 대형부채, 고무줄 등 색다른 아이템을 활용하여 새롭고 재밌는 구성의 안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관련해 선미는 “늘 함께 하는 아우라 팀은 물론, 모니카가 함꼐 했다”라며 “커다란 부채가 등장해 무대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또 아우라 팀이 부채와 ‘훌라춤’을 주제로 작업을 했다. 또 모니카가 작업한 ‘고무줄 춤’이 있다. 그런데 젊은 세대들은 모르더라. 나는 어렸을 때 고무줄 놀이 하면서 놀았는데...”라고 포인트안무를 말했다.

타이틀 곡 외, 수록곡 '풋사랑 (Childhood)'은 세련되면서도 추억이 돋아나는 사운드와 멜로디 위에, 누구라도 겪었을 순수하고 풋풋했던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곡이다. 선미가 직접 작사를 했으며 작곡에도 참여해 음악적 개성을 보여줬다. 선미에 따르면, 영화 ‘노트북’에서 영감을 받았고 그런 아련한 감성을 노래로 풀어냈다.

선미는 “솔로 가수로도 10년이 됐다. 정말 활발하게 신곡을 내고 대중을 만나는 가수로서 매번 거창한 목표를 말하고 세우려고 했었다. ‘열이 올라요’만큼은 거창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냥 ‘선미 노래가 나왔으니 들어봐야지’ 정도로만 반응해줘도 감사할 것”이라며 “겨울에는 몸이 앓는 편이라 활동을 주로 여름에 한다. 그렇다보니 ‘서머퀸’이라고 불러주시더라. 정말 탐나는 수식어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끝으로 “올해 만 30세가 됐다. 스스로 마음만큼은 20대 초반 아이 같이 느껴진다. 난 아직 어리다”라며 “‘가시나’ 활동을 할 때만 해도 ‘나도 2~3년 뒤에는 끝이겠구나’라는 낡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었더라. 성장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응원을 받는다. 16년이 지났음에도 선미라는 가수를 이렇게 궁금해해주고 응원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버텼기 때문에 가능했다. 앞으로 10년 더 하겠다”라고 남다른 포부를 전해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선미의 새 디지털 싱글 ‘열이 올라요 (Heart Burn)’는 오늘(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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