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즌 237G=19G' 트라웃, 벌써 5도루 '몸 상태 자신?'

입력 2024-04-19 0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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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확실히 최근 몇 년 동안의 모습과는 다르다. 마이크 트라웃(33, LA 에인절스)이 지난 3시즌 동안의 도루를 단 19경기 만에 기록했다.

LA 에인절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LA 에인절스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트라웃은 안타를 때리지 못했으나, 볼넷으로 한 차례 출루했다. 또 도루 2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트라웃은 1회와 3회 모두 범타로 물러났으나, 6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후 트라웃은 1사 1루 상황에서 곧바로 2루를 훔쳤고, 다시 3루로 돌진했다.

순식간에 도루 2개를 추가한 트라웃은 후속 미겔 사노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파고들어 득점까지 올렸다. 트라웃의 발로 만든 득점.

이는 이날 LA 에인절스가 유일하게 올린 득점. LA 에인절스는 이날 1-2로 패했다. 즉 트라웃의 볼넷과 도루에 힘입어 영패를 면한 것이다.

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트라웃은 이날까지 시즌 19경기에서 타율 0.270과 8홈런 11타점 13득점 20안타, 출루율 0.357 OPS 1.019 등을 기록했다. 도루는 5개. 도루 실패는 없다.

분명 최전성기에서는 내려온 성적. 하지만 트라웃은 8홈런으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공동 선두에 올라 있고, 도루 5개로 뛰어난 센스까지 보이고 있다.

트라웃은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237경기에서 도루 5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기에 시도 자체가 극히 적었다.

하지만 트라웃은 이번 시즌 19경기에서 도루 5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도루 시도가 늘었다는 것은 몸 상태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증거다.

트라웃은 매우 적극적인 주자다. 많은 홈런을 때릴 수 있음에도 도루에 대한 열망이 있는 선수. 트라웃이 뛴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

물론 도루가 부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피해야 한다. 도루 시도 중 부상을 당하는 선수는 매우 많다. 이에 트라웃의 도루는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

현역 최고의 선수 자리에서는 내려왔으나, 어느정도 기량을 회복한 트라웃. 지금과 같은 몸 상태를 한 시즌 내내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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