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박창현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2010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감독대행을 지낸 뒤 홍익대를 이끌다가 프로무대로 돌아온 박 감독은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8일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에서 0-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잇달아 2골을 따라잡아 드라마틱한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1일 울산 HD와 홈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한 뒤 6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도 0-1로 무릎을 꿇었다. 1무2패로는 ‘사령탑 교체 효과’를 실감할 수 없다.
팀당 10~11경기를 치른 현재 대구는 1승5무5패, 승점 8로 최하위(12위)에 머물고 있다. 현재까지 유일한 한 자릿수 승점팀으로, 유일한 승리는 3월 31일 광주FC와 원정경기(2-1)에서 거뒀다.
그럼에도 희망적 요소는 적지 않다. ‘박창현 체제’의 대구는 무기력하지 않았다. 전북전에선 점유율부터 54대46(%)으로 앞섰고, 슛은 23대12(회)로 압도적이었다. 울산을 상대로도 과감한 경기 운영으로 14개의 슛(울산 9회)을 퍼부었고, 제주전에선 후반전 들어 다소 밀렸으나 지표상으로는 대등했다. 여기에 미래자원인 박재현~정재상~박용희가 데뷔골을 터트리며 자신감을 끌어올렸고, 에이스 세징야는 부상을 털고 전열에 복귀했다. “아직은 완성단계가 아니나 내용이 나쁘지 않다. 마무리가 중요하다. 훈련으로 잘 다듬어가겠다”는 것이 박 감독의 이야기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