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알바노의 재계약…최대 4시즌 연속 활약 예약

입력 2024-05-12 15: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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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알바노. 스포츠동아DB

원주 DB가 아시아쿼터 가드 이선 알바노(28)와 재계약 발표를 눈앞에 두고 있다.

DB 관계자는 12일 “알바노측과는 2023~2024시즌 도중부터 재계약에 대해 꾸준히 대화를 나눴다. 어느 정도 합의했고, 최근 미국으로 계약서를 보냈다. 사인이 된 계약서가 도착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바노의 에이전시도 이날 DB와 재계약 합의 사실을 온라인을 통해 알렸다.

아시아쿼터 선수의 재계약 여부는 6월 중으로 확정하면 되지만, DB는 빠르게 움직여 알바노의 동의를 얻어냈다. 추가 계약기간은 2년이고, 2024~2025시즌 연봉은 KBL이 규정한 상한액인 세후 19만5000달러(약 2억7000만 원)다. 세금을 포함하면 25만 달러(약 3억4000만 원) 수준이다. 2025~2026시즌 연봉은 세금을 포함해 30만 달러(약 4억1000만 원)로 늘어난다. 알바노는 4시즌 연속 DB 유니폼을 입게 된다.

필리핀-미국 이중국적자인 알바노는 독일 3부리그 등에서 활약하다가 KBL 무대에 뛰어들었다. 2022~2023시즌 53경기에서 평균 30분30초 동안 13.3점·3.5리바운드·5.1어시스트·1.4스틸을 기록하며 핵심 멤버로 도약했다. 2023~2024시즌에는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에 출전했고, 평균 15.9점·3.0리바운드·6.6어시스트·1.5스틸로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로 자리매김했다. 백업 가드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홀로 분전한 알바노는 DB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도 차지했다. KBL은 아시아쿼터 선수들을 국내선수들이 받을 수 있는 시상 부문에 포함시키고 있다. 아시아쿼터 선수의 정규리그 국내선수 MVP 수상은 알바노가 최초다.

첫 시즌 빼어난 개인기를 발휘하면서도 슈팅에 아쉬움을 남긴 알바노는 2년차 시즌에는 외곽슛에서도 한층 발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당 1.7개의 3점슛을 적중시켰고, 40.6%의 높은 성공률까지 기록하며 DB의 공격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정규리그 우승이 일찌감치 확정된 까닭에 어시스트 경쟁에선 이정현(고양 소노)에게 밀렸지만, 이 부문에서도 2위에 오르며 KBL 무대에서 활약한 아시아쿼터 선수들 중 가장 뛰어난 활약상을 남겼다.

DB는 정규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PO)에선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시즌 내내 팀 공격을 주도한 알바노와 강상재가 부산 KCC와 4강 PO에서 상대의 집중견제에 고전하는 바람에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는 실패했다. DB와 알바노는 새 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위해 다시 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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