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무릎 부상' 조코비치, 결국 '올림픽 金' 없이 은퇴?

입력 2024-06-05 08:3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노박 조코비치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역대 테니스 ‘G.O.A’T’에 오른 노박 조코비치(37, 세르비아)의 원대한 꿈이 부상에 가로막힐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퍼즐 올림픽 금메달 없이 은퇴할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5일(이하 한국시각) 조코비치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카스페르 루드(7위)와의 8강전에 나서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조코비치의 부상이 오른쪽 무릎 반월판 손상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4일 프란시스코 세룬돌로(27위)와의 16강전 승리 후 검진에서 나타났다.

노박 조코비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앞서 조코비치는 세룬돌로와의 16강전에서 무려 4시간 39분의 혈투를 펼친 끝에 세트 스코어 3-2(6-1 5-7 3-6 7-5 6-3)로 간신히 승리했다.

이는 3회전 4시간 29분에 이은 혈투. 특히 조코비치는 3회전 2세트 도중 오른쪽 무릎에 이상이 생겼고, 이전과 같은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조코비치는 3회전 이후 오른쪽 무릎에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검진을 받았고, 반월판 손상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노박 조코비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2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렸다. 또 프랑스오픈 4번째이자 2년 연속 우승을 조준했으나, 결국 8강에서 기권 패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도 내려오게 됐다. 오는 10일 발표되는 세계랭킹 1위에는 야닉 시너(23)가 오르게 된다.

또 조코비치는 이번 부상으로 오는 7월 말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도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조코비치의 마지막 퍼즐인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 어려워진 것.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 24승, 누적 세계랭킹 1위 420주 등으로 역대 최고의 기록을 갖고 있다. 또 역대 최고령 세계랭킹 1위도 차지했다.

노박 조코비치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 조코비치의 커리어에 남은 것은 올림픽 단식 금메달 뿐. 라파엘 나달에게 있는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하고 은퇴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앞서 조코비치는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됐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당시 4강에서 탈락하며 충격을 안겼다. 이후 조코비치는 4년 뒤 파리 올림픽까지 도전 의사를 내비쳤으나, 이번에는 큰 부상에 가로막혔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