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중 다리 절뚝거린 롯데 전준우…아쉬움 곱씹은 김태형 감독 “제일 확실한 타잔데”

입력 2024-05-16 1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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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롯데 전준우가 훈련도중 부상으로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제일 확실한 타자인데….”

롯데 자이언츠는 16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급히 바꿨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하려던 주장 전준우(38)가 수비훈련 도중 왼 종아리 근육 경련을 호소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다리를 절뚝거리는 전준우를 보며 상황을 인지한 뒤 선발 라인업을 부랴부랴 수정했다. 기존 외야수인 황성빈, 윤동희가 포지션을 옮기고 지명타자로 나서려던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우익수로 나서게 됐다. 타선에선 한동희가 전준우의 4번 자리를 대신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에게 “(전)준우가 뛰다가 종아리가 올라와 선발 라인업을 급하게 바꿨다”며 “다리를 절뚝거린다는 게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는 것 아니겠는가. 병원에 가 검사를 받아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 팀에서 제일 확실한 타자인데…. 우선 내일(17일)이나 이틀 내지 사흘 뒤 몸 상태가 괜찮아졌다고 하면 좋겠는데, 근육에 손상이 간 것이라면 상황이 안 좋아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전준우는 우선 트레이닝코치에게서 마사지를 받은 뒤 곧장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올 시즌 롯데 전력에서 전준우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14일 KT전까지 팀이 치른 40경기에 모두 선발출장해 타율 0.314, 7홈런, 3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3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은 편이었다. 이에 김 감독은 “올 시즌 초반부터 팀이 부진한데도 열심히, 정말 잘해줬다”며 “(경기력이) 처음에도 잘 풀리진 않았지만, 조금씩 좋아진다고 느끼는 상황이었는데 부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수를 보면 바로 알 수 있듯, 레이예스와 준우에게 휴식을 주지 못했다”며 “(휴식을 줄) 필요성을 느끼고 있던 상황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아쉬워했다.

수원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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