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백악관은 15일(현지 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휴전 연장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의 중재로 극적으로 이뤄진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은 21일 종료를 앞두고 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오늘 아침에도 우리가 공식적으로 휴전 연장을 요청했다는 잘못된 보도를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는 여전히 이 협상에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우리는 합의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미국 CNN 등은 양측이 종전 협상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 휴전을 2주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CNN은 레빗 대변인 브리핑 이후에도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연장 가능성도 여전히 논의 중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가능한 한 빨리 합의를 모색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2차 협상 장소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레빗 대변인은 “지난번과 같은 장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미국과 이란은 11~12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만나 약 21시간에 걸쳐 마라톤 종전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양국의 2차 대면 협상은 이르면 16일 진행될 전망이다.

2차 협상을 앞두고 중재국인 파키스탄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CNN에 따르면 파키스탄 실권자인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은 이란 측과의 회담을 위해 이란 수도 테헤란을 찾았다.

CNN은 “무니르는 양국 협상의 걸림돌인 우라늄 농축 문제를 해결할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양국의 종전 협상에선 현재 핵문제가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핵심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지난 주말 이란과의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을 20년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란은 20년보다 짧은 ‘몇 년간’의 우라늄 농축 중단을 역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거의 끝났다”고 말했다. 또 같은 날 영국 스카이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달 말까지 이란과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종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2차 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