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고두심 “지현우 동굴 키스, 연애 감정 떠올리며”

입력 2021-06-27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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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명필름

[DA:인터뷰②] 고두심 “지현우 동굴 키스, 연애 감정 떠올리며”
배우 고두심(70)이 지현우(37)와 멜로로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고두심은 최근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빛나는 순간’ 라운드 인터뷰에서 지현우와의 멜로에 대해 “참고 잘 이겨내다 보니 아름다운 순간이 나에게도 왔다”고 말했다.

고두심이 주연을 맡은 영화 ‘빛나는 순간’은 제주 해녀 ‘진옥’(고두심)과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 ‘경훈’(지현우)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 33살의 나이차를 뛰어넘어 국민 배우 고두심과 국민 연하남 지현우의 파격적인 멜로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두심은 “서양에서는 노인들의 사랑 이야기를 많이 다루지 않나. 우리도 속에는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다만 “멜로는 보너스”라고 표현하며 지현우와의 로맨스에 큰 비중을 두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이들의 멜로는 ‘진옥’의 메마르고 고된 삶을 어루만져주는 하나의 ‘위로’ 같은 설정이었다.

고두심은 “멜로는 끼워 팔기 같은 느낌이었다. 그렇게 해야 다가갈 수 있지 아니면 무리였다. 33살 차이인데 언감생심 아니냐. 그럼에도 세상에 한 번 쯤은 있을 수 있는 이야기니까 들어간 것”이라며 “어떤 배우가 걸리려나 했는데 지현우였다”고 말했다. 그는 “신뢰감이 가는 후배였고 호흡도 좋았다. 특히 경훈이 무릎을 벤 진옥의 귀를 파주는 장면에서는 정말 좋았다. 남편에게도 못 받아 본 건데. 내가 봐도 (설레는) 표정이 조금 나왔더라”고 고백했다.

고두심은 “촬영 당시에는 지현우의 남성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았는데 외유내강한 스타일이더라. ‘내적인 것이 굉장히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와서 보니 (외적으로도) 어깨가 넓어져서 강한 남성이 됐다. 지금 ‘빛나는 순간’을 찍으면 다른 감정을 가졌으려나”라고 웃으며 말했다.

지현우와의 동굴 키스의 비하인드도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입을 대는 게 실례일 것 같았다. 백신 이야기도 안 나올 때라 혹시나 하는 생각에 두려움만 컸다.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 지도 걱정되더라. 인공 호흡할 때는 더 심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고두심은 “옛날이라 다 잊어버리고 없어진 감정을 끌어올리느라 애썼다. ‘연애할 때 어떻게 했지?’ 생각하면서. 예쁘게 잘 찍은 것 같다. 감독님이 밤샘작업하면서 애 쓴 흔적이 보이더라. 덕분에 깔끔하고 예쁜 장면이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고두심과 지현우의 열연이 빛나는 영화 ‘빛나는 순간’은 30일 극장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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