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스승 김교신의 삶과 교육
(강선보 김정환 박의수 송순재 양현혜 임희숙 저 | 박영story)


우리 근대사에서 김교신을 발견하고 탐구했던 김정환 전 고려대 명예교수(2019년 작고)는 김교신을 “종교를 교육의 기초로 생각하고, 민족적 기독교를 모색하고, 그런 인식에서 평생 민족사학의 평교사로 일관하다 조국 광복을 넉 달 앞두고 사망한, 빼어난 능력과 사상을 갖춘 교사”라고 평했다.

김교신은 종교인이자 교육가였으며 무교회주의자였다. 특이한 점은 교육적 사명을 종교적 사명 못지않게 중시했다는 것이다. 교육에 쏟아 부은 그의 노력과 이룬 성과는 놀라운 것이었지만 그에 대한 연구는 학위논문 이상의 수준에서 나아가지 못했다.

이 책은 김교신에 대한 교육적 관심이 크게 증가함에도 관련된 단행본이 아직 한 권도 출간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한 저자들의 아쉬움이 낳은 결과물이다.

저자 중 한 명인 강선보 고려대 교수는 이 책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첫째, 이 책은 김교신과 관련된 최초의 교육단행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강 교수는 이 책이 종교인이면서 교육가였던 김교신의 면모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전체적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주고, 나아가 본격적인 김교신 교육저작들을 위한 마중물로서 의미를 지니기를 희망했다.

둘째, 대학원생이나 학자들이 김교신 교육연구를 하고자 할 때 학자들의 선행연구물이 별로 없어 김교신 원전을 중심으로만 논문을 작성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 책은 초기 연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이 책의 연구자들은 신학자들과 교육학자들로 구성됐다. 서로 다른 전공의 시각에서 김교신의 교육적 측면을 분석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저자들은 여전히 위기상황에 놓여 있는 한국교육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김교신에서 찾기를 바란다. 모범적인 삶을 살고, 제자 사랑이 각별했던 김교신은 ‘김교신’이라는 인간 자체가 최선의 교육내용이자 방법이었다는 것이다.
강선보 교수는 “진정 우리의 교육이 사회의 등불이 되고자 한다면, 김교신 같은 교사들이 학교현장에서 풀뿌리처럼 자생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그러한 자질을 지닌 예비교사들을 발굴하고, 키우고, 보호해야 한다”며 “우리는 그 가능성을 교사 김교신에게서 보았고, 따라서 이 책이 그러한 가능성의 실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