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관절 굳는 ‘오십견’, 가동 범위 늘리는 ‘브리즈망 치료’ 도움[건강 올레길]

입력 2024-11-13 16:23:51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오십견은 의학적으로 유착성관절낭염이라고 불리는 질환이다. 오십견 발병 시 어깨 관절을 감싸는 관절낭에 염증 상태가 지속되면서 관절이 점차 굳고 움직임마저 제한되는 특징을 나타낸다. 이로 인해 흔히 동결견이라고도 불리는데 어깨가 마치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이기 어려워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오십견은 원인에 따라 1차성과 2차성으로 나뉜다. 1차성 오십견은 특정한 원인 없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경우로 나이, 체질적 요인 등이 영향을 미친다. 2차성 오십견은 어깨 골절, 탈구 또는 수술 후 어깨가 굳으면서 생기는 경우다. 2차성 오십견은 외상이나 수술 이력이 있는 환자에게 발생하기 쉽다.

오십견 발병 시 주요 증상으로 어깨의 극심한 통증과 능동적, 수동적 관절 운동 제한을 꼽을 수 있다. 발병 초기에는 팔을 안쪽으로 돌리거나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이 어렵다. 이어 점차적으로 움직임 자체가 큰 제한을 받는다.

오십견은 일상적인 활동에도 큰 어려움을 초래한다. 예를 들어 머리를 감거나 빗질을 할 때 뒷목을 만지기 어렵다. 뒷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옷의 윗단추를 채우는 동작마저도 수행하기 힘들어진다.

이러한 증상은 자연적인 경과를 따르는 경우가 많아 처음에는 통증이 심하고 이후 운동 제한이 함께 나타난다. 문제는 이때 잠시 증상이 감소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오십견 증상이 사라진 것처럼 보여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약 1~2년 후 재발할 가능성이 있어 적절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오십견을 방치하면 관절이 더욱 굳어지며 염증이 관절막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치료와 재활이 복잡해질 수 있다. 따라서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조기에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오십견의 치료 방법 중 하나로 브리즈망 시술(관절수동술)이 있다. 이 시술은 초음파를 보면서 어깨에 부분 마취를 시행한 후 직접 어깨 관절을 움직이며 굳어진 관절막을 풀어주는 방식이다. 국소 마취 후 진행되므로 환자에게 큰 불편함이 없고 유착된 조직과 근육을 풀어주어 근육의 가동 범위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장점이다. 아울러 염증 치료제를 주입하여 염증을 완화시킨다.

브리즈망 치료법은 절개가 필요 없고 빠른 통증 완화와 운동 범위 회복을 목표로 한다. 더불어 시술 후 당일부터 통증이 줄어들어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밤에 수면을 취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영석 은평 성누가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오십견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통증과 관절 운동의 제한이 나타나는 경우 빠르게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관절 기능을 회복하는데 필수적”이라며 “또한 치료 후 환자의 회복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고 통증 및 관절 기능의 안정화를 위해 최소 24시간 이상의 입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