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진 목소리로 전한 현대미술…로랑 그라소展 재능기부

로랑 그라소 개인전 ‘미래의 기억들’ 오디오 도슨트 녹음에 재능기부로 참여한 방송인 오상진. 사진제공ㅣ헤레디움

방송인 오상진이 목소리로 현대미술의 감동을 전한다.

대전 동구에 위치한 헤레디움은 프랑스 현대미술가 로랑 그라소의 개인전 ‘미래의 기억들’ 오디오 도슨트에 오상진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고 5일 밝혔다.

헤레디움의 네 번째 기획 초대전이다. 영상과 설치, 회화,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로랑 그라소의 대표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그는 시간과 기억, 에너지의 관계를 탐구하며 현실과 비현실,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실험적 작업으로 국제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전시는 기후 변화와 생태 위기라는 인류 공통의 문제를 예술로 풀어내며, 관람객이 스스로 사유를 확장하도록 유도한다. ‘보이지 않는 것의 시각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불확실성과 상상을 시적으로 표현하며 예술의 감성적 울림을 전한다.

오상진은 전시의 철학에 공감해 오디오 도슨트 녹음에 참여했다. 그의 지적이면서도 따뜻한 목소리는 작가의 의도와 작품의 의미를 섬세하게 전달하며, 관람객이 예술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관람객은 전시장 내 QR코드를 스캔해 헤레디움 전용 앱에서 오디오 도슨트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함선재 헤레디움 관장은 “오상진 씨가 전시의 사유적 메시지에 깊이 공감하며 흔쾌히 참여를 결정했다”며 “그의 담백한 해설이 작품의 감동을 한층 섬세하게 전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전시가 열리는 헤레디움은 1922년에 지어진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을 복원해 2022년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사진설명] 로랑 그라소 개인전 ‘미래의 기억들’ 오디오 도슨트 녹음에 재능기부로 참여한 방송인 오상진. 사진제공ㅣ헤레디움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