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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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성유리가 2년 만에 예능에 복귀했다.

4일 첫 방송된 tvN 새 예능 ‘끝까지 간다’는 ‘건강하게, 젊게, 오래 사는 법’을 주제로 한 라이프 프로젝트로 성유리가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성유리는 방송을 통해 “요즘 트렌드와 잘 어울리는 프로그램 같다. 다들 건강하게 젊게 오래 사는 게 목표 아니냐”고 웃으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번이 성유리가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약 2년 만이다.

함께 출연한 배우 한상진과는 10년 만의 재회. 한상진은 “넌 더 예뻐졌다”며 반가움을 드러냈고, 성유리는 “오빠는 냉동인간 같다. 그대로다”라고 응수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날 방송의 첫 주제는 ‘다이어트’. 쌍둥이 엄마인 성유리는 “평생 따라다니는 숙제다. 임신 중엔 80kg까지 쪘는데, 아무것도 안 먹어도 하루에 1kg씩 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출산 후 가만히 있으면 살이 빠질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결국 운동과 식단으로 버텼다”며 현실적인 육아·체중 관리 고충을 솔직히 밝혔다.

방송에서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한강 인터뷰도 진행됐다. 초반엔 “대국민 프로젝트인데 국민들이 우릴 몰라본다”며 한상진이 웃음을 터뜨렸지만, 곧 핑클 팬을 만나 분위기가 달라졌다. 시민의 “SBS보다 핑클!” 외침에 성유리는 미소로 화답하며 첫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복귀는 성유리에게 남다른 의미다. 그는 2017년 프로골퍼 출신 안성현과 결혼해 2022년 쌍둥이 딸을 출산했다. 이후 남편이 가상화폐 불법 상장 수수료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으면서 자연스레 활동을 중단했다. 안성현은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가 올해 6월 보석으로 석방됐다.

공백기 동안 성유리는 홈쇼핑 방송을 통해 조심스레 복귀를 알렸고, 이번 ‘끝까지 간다’로 본격적인 방송 재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복귀 소식에 연예계 동료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절친 이효리는 “유리 잘한다. 화이팅!”이라는 댓글로 힘을 보탰고, 방송인 장영란, 배우 박하선, 개그맨 문세윤 등도 “컴백 축하해요”라며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