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 안방에서 ‘타이틀 방어+우승 갈증’ 해소할까

입력 2021-08-17 1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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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 사진제공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2019년 8월에 첫 승을 거두며 그해에만 3승을 수확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했다. 그러나 지난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고, 올해도 여전히 ‘무승’이다. 한 해 ‘반짝’한 것일까. 아니다. 성적이 입증한다. 게다가 선수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완벽한 스윙 메커니즘’을 자랑하고, 누구보다 강한 근성과 함께 성실성까지 갖췄다.

‘언제든 정상에 설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 임희정(21)이 기분 좋은 추억을 간직한 ‘안방’에서 두 시즌 째 계속되고 있는 ‘우승 갈증’을 털어내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임희정은 19일부터 나흘 동안 강원 정선군 하이원CC(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시즌 17번째 대회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 출격한다. 루키 시절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던 바로 그 대회다. 더욱이 코스는 정선 인근 태백시에서 태어난 임희정이 아마추어 시절 하이원의 도움으로 많은 라운드를 하며 꿈을 키웠던 안방이다.

지난해 우승 없이도 대상 포인트 5위, 상금랭킹 8위에 자리했던 임희정은 올 시즌에도 16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실격을 당한 1번을 제외하고 15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했다. 대상 포인트(257점)와 상금(3억3300만 원) 두 부문 모두 6위에 올라있고, 평균타수에서는 70.3800타로 5위에 랭크돼 있다. 톱5에 5번이나 이름을 올렸고, 직전 대회였던 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에서는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코로나19 탓에 지난해 대회가 열리지 못하면서 2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서게 된 임희정은 “오랜 시간 기다려온 대회”라며 “첫 우승 당시 많은 갤러리 분들의 사랑을 받았던 기억이 있기에 내게 좋은 기억이 가득한 대회다. 현재 흐름이 좋다. 훌륭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워낙 난도가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아이언 샷의 정확성이 중요할 것 같아 그 점을 주로 연습하고 있다.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음을 느껴 기대된다”는 말로 오랜 우승 갈증을 털어내고 정상에 다시 서겠다는 욕심을 내비쳤다.

이번 대회에는 임희정을 비롯해 시즌 7승을 노리는 ‘대세’ 박민지(23) 등 총 120명의 선수가 1억44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기록한 박희영(34)도 모처럼 국내 무대에 선다. 박희영은 친동생인 박주영(31)과 함께 1·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하며 선의의 ‘자매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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