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해프닝’ 딛고 준우승 차지한 삭스트롬

입력 2021-08-23 15: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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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렌 삭스트롬. 사진|게티이미지

2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끝난 AIG 여자오픈 4라운드.

1번(파4) 홀 페어웨이에서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이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에 떨어지자, 근처에 있던 새가 기다렸다는 듯 부리로 공을 집고 떨어뜨리기를 몇 차례 반복하다 원래 위치와 다른 곳에 옮겨 놓은 것이다. 근처 바닷가에서 날아온 갈매기로 보이는 새는 주변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볼을 문 채 날갯짓을 하기도 했고, 축구의 ‘드리볼’처럼 볼을 갖고 장난치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코스 해설자는 “새가 뒤로 볼을 가져가면서 홀에서 22m 가량 멀어졌다”고 밝혔다. 갈매기가 공을 옮기는 장면은 영상을 통해 확인이 됐고, 목격자도 많아서 삭스트롬은 원래 볼이 떨어졌던 곳에 ‘벌타없이’ 볼을 옮겨 놓고 세컨 샷을 진행했다. 골프 규칙은 새나 동물이 움직인 공이 확인되면 무벌타로 원래 위치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좀처럼 보기 힘든 ‘황당 해프닝’을 겪은 삭스트롬인 이 홀에서 파를 한 뒤 결국 1타 차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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