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아이, 농구-배구에 특화된 AI 기반 경기력 향상 솔루션 개발

입력 2022-06-1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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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수준의 스포츠 데이터 가공 능력을 자랑하는 스포츠투아이㈜가 ‘선수들의 훈련과 경기 데이터 관리 및 AI 기반의 경기력 향상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정부 주도 하에 펼쳐지는 스포츠산업 혁신기반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농구와 배구에 특화해 접목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투아이가 주관하고, 한국과학기술원과 국민대학교가 공동연구기관으로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닻을 올린 이 프로젝트는 경기 또는 훈련에 참여한 선수들의 특정 동작이나 퍼포먼스에서 비롯된 각종 데이터를 축적하고, AI로 분석해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를 선수 개인이나 코칭스태프가 직접 확인한 뒤 훈련프로그램 등에 반영해 장기적으로 팀과 개인의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툴이다.

올해로 사업 2년차다. 현재는 각종 데이터를 축적하는 방법과 이를 분석한 자료를 개인 휴대폰 또는 태블릿PC, 컴퓨터를 통해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서비스 플랫폼을 고도화는 작업을 통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고, 마지막 4년차에는 최종 테스트를 거쳐 실용화한다는 구상이다. 스포츠투아이는 프로그램이 완성도를 갖추면 농구와 배구 남녀국가대표팀을 비롯해 각 협회, 연맹과 협의 하에 프로구단, 아마추어팀으로도 확장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데이터를 축적하는 방식은 영상 촬영이 기본이다. 경기 중계화면뿐 아니라 별도로 구성된 촬영팀이 선수단이 훈련하거나 실전을 펼치는 경기장을 직접 찾아 영상으로 담는다. 다양한 화면을 통해 얻은 자료를 AI 프로그램으로 분석해 각종 데이터를 산출한다. 선수 개인의 데이터뿐 아니라 팀의 경기력에 미치는 여러 요소를 분석해 수치화한다. 이런 데이터는 해당 선수와 팀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농구와 배구의 국제경쟁력 강화, 체계적인 선수 육성에도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이미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 여러 종목에서 이 같은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국내업체도 있지만, 해외업체의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포츠투아이는 이번 기회를 통해 데이터 분석에 관한 빅데이터 관련 사업의 국내 활성화를 촉진하고, 해외 진출도 모색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또 이 같은 데이터 분석이 활발하게 진행된다면 향후 생활체육으로도 범위를 넓혀 다양한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

스포츠투아이 김봉준 사장은 “스포츠투아이는 야구뿐 아니라 다양한 종목의 발전을 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왔다. 이번 사업은 인기 겨울스포츠인 농구와 배구를 대상으로 한다. 두 종목 모두 국가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때 한국스포츠시장 전체에 활기가 돌았다. AI 분석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여 한국농구와 배구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스포츠투아이는 스포츠IT기업으로 다양한 사업 추진을 통해 스포츠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IT 기술력의 내재화·국산화에 힘쓰고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하는 ‘스포츠산업 선도기업’으로 선정됐다. 대표 기술인 한국형 야구 트래킹 시스템을 고도화해 2020년부터 2년간 퓨처스리그에 최초로 로봇심판 시스템을 선보였고, 지난해 스포츠산업 혁신기반 조성사업을 통해 확보한 고도화된 기술을 활용해 한국형 야구 통합트래킹 시스템도 완성할 계획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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