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초기 진단 박지수 이탈…여자농구대표팀 월드컵 준비 차질

입력 2022-08-01 1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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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스포츠동아DB

한국여자농구의 대들보 박지수(25·198㎝)가 공황장애 진단을 받아 당분간 쉰다.


박지수의 소속팀 청주 KB스타즈 관계자는 1일 “박지수가 지난주 공황장애 초기 진단을 받았다. 휴식을 취하면서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함께 받아야 한다는 소견에 따라 팀 훈련은 물론 여자농구대표팀에도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검사 결과가 나온 뒤 정선민 대표팀 감독과 상의를 거쳤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심신을 먼저 다스리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KB스타즈 관계자는 “당분간은 충분히 쉬면서 안정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박)지수가 현재 자택에 머물면서 휴식하고 있다. 과호흡 등 공항장애 초기 증상을 보이는데,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한다. 구단은 박지수가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여자농구대표팀은 9월 호주에서 개최되는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월드컵 출전을 위해 1일 소집됐다. 당초 16명의 훈련 멤버로 출발해 라트비아와 2차례 평가전(19·20일) 등을 거쳐 최종 엔트리(12명)를 확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박지수의 이탈로 일단 15명으로 출발하게 됐다.


한국은 벨기에, 중국,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푸에르토리코, 미국 등과 FIBA 월드컵 A조에 속해있다. 첫 경기는 9월 22일 중국전이다. 조 4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한국으로선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몹시 큰 센터 박지수 공백에 따라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된다.


박지수는 국제무대에서도 출중한 위용을 과시했다. 고교시절부터 대표팀에 발탁돼 꾸준히 활약했다. 올해 2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만만치 않은 세르비아, 브라질, 호주를 상대로 1승2패를 거두고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는 과정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박지수는 브라질을 상대로는 20점·13리바운드·11블로킹으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는 등 한국의 포스트를 든든하게 지켰고, 월드컵 최종예선 베스트5에도 선정됐다. 하지만 건강 문제로 인해 월드컵 본선에는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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