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투아웃’ 대타 허경민, 팀 4연승 이끈 한방

입력 2023-09-1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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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 열렸다. 9회말 2사 2,3루 두산 허경민이 끝내기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오늘도 선발은 어렵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주전 3루수 허경민의 이름을 뺐다. 손바닥 타박상으로 인해 선발출장이 어려웠다. 이 감독은 “오늘도 선발은 어렵다”며 허경민을 경기 후반부에 기용할 것임을 밝혔다. 이날 두산의 선발 3루수는 박준영이 맡았다.

허경민이 없는 두산 타선은 SSG 좌완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에게 8회까지 고전했다. 엘리아스의 변화무쌍한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고작 5안타를 뽑는 데 그쳤다. 득점은 전무했다.

두산 좌완 선발투수 최승용은 5회까지 1실점으로 버티며 제 몫을 했다. 그러나 1회초 1사 1루서 최정에게 허용한 1타점 좌중월 2루타가 뼈아팠다. 설상가상으로 두산은 7회초 대타 최주환에게 우월 솔로홈런까지 허용해 0-2로 끌려갔다.

8회말 2사 1·2루 찬스를 놓친 두산은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뒤집기에 나섰다. SSG 마무리투수 서진용을 상대로 선두타자 양석환이 중전안타를 뽑았고, 양의지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대타 이유찬의 보내기번트 실패로 먹구름이 드리우는 듯했으나, 서진용의 폭투로 1사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두산은 강승호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따라붙었다.

두산 허경민(가운데)이 14일 잠실 SSG전 9회말 2사 2·3루서 대타 끝내기안타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허경민이 양석환의 축하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두산은 계속해서 김인태의 볼넷, 박계범의 자동 고의4구로 2사 만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이 상황에서 이 감독은 대타 허경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경기 내내 벤치에만 있던 허경민이 타석에 들어섰다.

다시 한번 서진용의 폭투로 2-2 동점을 이룬 가운데 허경민에게 필요한 것은 안타 한방이었다. 허경민은 서진용의 4구째 포크볼을 정확하게 받아쳐 유격수 키를 넘기며 3루주자 김인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9회초까지도 0-2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두산은 9회말에만 3점을 뽑아 짜릿한 3-2 역전승으로 4연승을 질주했다. 6위 두산(61승1무57패)은 이날 패배로 5위가 된 SSG(62승2무56패)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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