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극적 승리로 가을야구 희망 살려 …류현진, 18일 선발 중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연장 접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가을 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토론토는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서 연장 13회 터진 끝내기 내야안타로 4-3으로 승리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 팀 텍사스 레인저스에 홈에서 충격의 4연패를 당한 토론토는 이후 2연승을 거두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날 현재 AL 와일드카드 4위인 토론토는 아직 경기를 마치지 않은 3위 시애틀 매리너스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패하면 3위에 오른다.

MLB는 양대 리그 3개 지구 우승팀과 와일드카드 3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주어진다.

토론토는 1-2로 뒤진 9회말 2사 2루에서 동점타가 터져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승부치기(무사 2루에서 공격 시작)로 진행된 연장전에서도 위기를 극복했다. 연장 12회초 1사 2루에서 적시타를 내줘 2-3으로 밀렸다. 그러나 연장 12회말 조지 스프링어의 진루타로 1사 3루를 만든 뒤 보 비셋의 희생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13회말 공격에서 갈렸다. 13회초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은 토론토는 2사 3루에서 휘트 메리필드가 3루 수 쪽으로 굴러가는 끝내기 내야안타를 쳐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론토는 18일 오전 2시 37분 홈에서 보스턴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토론토 선발 투수는 류현진, 보스턴 선발은 올 시즌 9승 9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한 닉 피베타다.

류현진은 지난 8월 부상에서 복귀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 중이다. 지난 텍사스 전에서 복귀 후 처음으로 6이닝을 소화하며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했다. 텍사스와의 4연전에 등판한 선발 투수 중 투구 내용이 가장 좋았다.

토론토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러야 한다. 산전수전 다 겪은 류현진이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줘야 할 때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보스턴 전을 포함해 3차례 등판이 가능하다. 빅리그 통산 78승을 거뒀기에 2승만 보태면 80승 고지에 오른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