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귀순 배우' 김혜영이 세 번의 결혼 비화를 공개했다.
1일 KBS1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김혜영은 첫 번째 전남편에 대해 "너무 좋은 사람이었다. 나만 사랑해 주고 정말 가정적인 사람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연극 '여로' 공연 당시 전남편을 만났다는 그는 "그때 남편은 공연을 보러 온 관객이었다. 내게 팬이라고 했다. 남편은 故박주아 선생님 조카와 친구 사이였다. 그래서 분장실에 찾아와서 처음 만났다"라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어 "전남편은 성형외과 의사라서 춘천에서 병원을 개업했다. 주말부부였지만 한 달에 한두 번 볼까 말까였다. 사람이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어느 날 갑자기 이혼하자고 했다. 첫 이별에 정말 힘들었다"고 첫 이혼 심경을 말했다.
또 김혜영은 "첫 이별 후 죽을 만큼 힘들었다. 그래서 누가 잘해주면 금방 푹 빠졌다"며 "두 번째 결혼은 아들 낳고 2년 만에 이혼했다"고 밝혔다. 현재 아들은 중학교 1학년생이라고. 그는 "아이가 일찍 철들어버렸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아들 앞에서만큼은 티 안 내려고 했는데 그게 보였는지 아들이 5세 때 '엄마, 복이 들어와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야 복이 들어온다'고 하더라"며 울컥해 했다.
그러면서 "내가 하고 싶어 이혼한 건 하나도 없었다. 너무 허망했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국에서 25년간 지내면서 세 번의 결혼 외에도 많은 일을 겪었다는 그는 "그동안 식당도 두 번 차려봤다. 처음에는 식사하면서 공연 보는 극장식 레스토랑을 차렸다. 북한 예술단 출신의 탈북민들이 공연하는 거였는데 처음에는 해외에서도 단체 손님들이 찾아올 정도로 잘됐다. 근데 그 건물이 경매에 넘어가면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서초동에 두 번째 식당을 개업했다. 제주도에 사는 고모가 삼치를 지원해 준다고 해서 삼치를 팔았다. 손님도 많고 좋았는데 또 식당 있는 건물이 경매에 넘어갔다"고 자신의 부족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돈 관리를 해주던 아버지 덕분에 생활고를 겪지는 않았다는 그는 "세 번째 이혼하고 나서 아버지가 나한테 통장을 건네주셨다. 아버지 앞에서는 말 못했는데 차에서 통곡했다. 자식으로서 이런 거로 불효했다는 게 죄송했다. 아버지는 담담하셨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끝으로 김혜영은 "개그우먼 김지선이 나한테 '목숨 걸고 압록강도 건넜는데 어떻게 여기서 끝을 내냐. 목숨 걸고까지 왔는데 뭐가 두렵냐.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했다"며 다시 한번 용기를 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1일 KBS1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김혜영은 첫 번째 전남편에 대해 "너무 좋은 사람이었다. 나만 사랑해 주고 정말 가정적인 사람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연극 '여로' 공연 당시 전남편을 만났다는 그는 "그때 남편은 공연을 보러 온 관객이었다. 내게 팬이라고 했다. 남편은 故박주아 선생님 조카와 친구 사이였다. 그래서 분장실에 찾아와서 처음 만났다"라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어 "전남편은 성형외과 의사라서 춘천에서 병원을 개업했다. 주말부부였지만 한 달에 한두 번 볼까 말까였다. 사람이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어느 날 갑자기 이혼하자고 했다. 첫 이별에 정말 힘들었다"고 첫 이혼 심경을 말했다.
또 김혜영은 "첫 이별 후 죽을 만큼 힘들었다. 그래서 누가 잘해주면 금방 푹 빠졌다"며 "두 번째 결혼은 아들 낳고 2년 만에 이혼했다"고 밝혔다. 현재 아들은 중학교 1학년생이라고. 그는 "아이가 일찍 철들어버렸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아들 앞에서만큼은 티 안 내려고 했는데 그게 보였는지 아들이 5세 때 '엄마, 복이 들어와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야 복이 들어온다'고 하더라"며 울컥해 했다.
그러면서 "내가 하고 싶어 이혼한 건 하나도 없었다. 너무 허망했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국에서 25년간 지내면서 세 번의 결혼 외에도 많은 일을 겪었다는 그는 "그동안 식당도 두 번 차려봤다. 처음에는 식사하면서 공연 보는 극장식 레스토랑을 차렸다. 북한 예술단 출신의 탈북민들이 공연하는 거였는데 처음에는 해외에서도 단체 손님들이 찾아올 정도로 잘됐다. 근데 그 건물이 경매에 넘어가면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서초동에 두 번째 식당을 개업했다. 제주도에 사는 고모가 삼치를 지원해 준다고 해서 삼치를 팔았다. 손님도 많고 좋았는데 또 식당 있는 건물이 경매에 넘어갔다"고 자신의 부족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돈 관리를 해주던 아버지 덕분에 생활고를 겪지는 않았다는 그는 "세 번째 이혼하고 나서 아버지가 나한테 통장을 건네주셨다. 아버지 앞에서는 말 못했는데 차에서 통곡했다. 자식으로서 이런 거로 불효했다는 게 죄송했다. 아버지는 담담하셨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끝으로 김혜영은 "개그우먼 김지선이 나한테 '목숨 걸고 압록강도 건넜는데 어떻게 여기서 끝을 내냐. 목숨 걸고까지 왔는데 뭐가 두렵냐.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했다"며 다시 한번 용기를 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