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발 선 눈빛+분노’ 조보아가 조보아했다 (이 연애는 불가항력)

입력 2023-10-06 08: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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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보아가 1인 2역의 남다른 클래스를 입증했다.

조보아는 JTBC 수목드라마 ‘이 연애는 불가항력’(극본 노지설, 연출 남기훈, 제작 SLL·씨제스스튜디오) 극 후반부터 서사가 풀리기 시작한 홍조의 전생이자 무녀 앵초 역으로 분해 극강의 몰입도를 불렀다.

지난 13회에서 홍조는 300년 전 무진(로운 분)의 칼에 찔려 비극적인 결말을 맞은 자신의 전생을 떠올리고 신유(로운 분)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앞서 신유의 마음을 확인하고 애정행각을 서슴지 않았던 터라, 급변한 홍조의 감정 변화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 조보아의 몰입에 시청자들까지 더욱더 그에 이입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나를 죽이는 자 저주를 받는다 하였는데”라는 말과 함께 눈물을 흘린 조보아는 배신을 당한 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해한 로운의 얼굴을 감싸 쥐었고, 되려 그를 걱정하는 애틋한 눈으로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에 더해 현생에서는 “당신에게 저주를 내린 게 나”라며 죄책감에 젖어 안타까움을 배로 끌어올렸다.

조보아의 탄탄한 연기력이 단연 돋보였던 장면은 14회 앵초의 고문 씬. 앵초는 주술이 담긴 방양서를 왕에게 빼앗겨 주리 틀기를 당하면서도 기세 넘치는 모습을 드러냈고, 이를 연기한 조보아는 핏발 선 눈빛과 온몸에 분노가 느껴지는 분위기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홍조에 이어 앵초까지 1인 2역을 맡아 폭넓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조보아가 앞으로 남은 2회 동안 또 어떤 연기로 역대급 장면을 탄생시킬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조보아가 출연하는 JTBC ‘이 연애는 불가항력’은 3백여 년 전 철저히 봉인되었던 금서를 얻게 된 말단 공무원 이홍조와 그 금서의 희생양이 된 변호사 장신유의 불가항력적 로맨스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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